반응형 조보지1 늦여름 더위 한시, 계절의 노래(143) 늦여름 즉흥시(季夏卽事) 송 조보지(晁補之) / 김영문 選譯評 붉은 접시꽃 비를 맞아꽃대 길게 자라고 푸른 대추 바람 없어도가지 무겁게 누르네 주춧돌 축축하니사람도 땀에 젖고 찌는 숲 속 매미들뜨겁게 울어대네 紅葵有雨長穗, 靑棗無風壓枝. 濕礎人沾汗際, 蒸林蟬烈號時. 늦여름 찌는 듯한 더위를 읊은 6언절구다. 이 시만 읽고 있어도 온몸에 곧바로 땀이 솟아오를 듯하다. 무덥고 습기 찬 늦더위를 실감나게 묘사했다. 대학에서 중국문학사를 강의할 때 이 시의 작자가 활약하는 북송 시기에 이르면 매우 곤혹스러웠다. 이 작자의 우리말 발음 때문이다. ‘조보지(晁補之)’는 황정견(黃庭堅), 장뢰(張耒), 진관(秦觀)과 함께 소문사학사(蘇門四學士)에 속하므로 언급하지 않을 수도 없다. 소문사.. 2018. 8.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