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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7

세계사 속의 한국사, 사료가 부족할 수는 없다 내가 매양 하는 말이지만, 나는 한국사, 특히 고대사는 사료가 없어 연구가 어렵다는 말 믿지 않는다. 그네들이 매양 이르기를 한국사 사료라고 해 봐야 분량이라고는 얼마 되지 않는 삼국사기 삼국유사와 금석문 약간이라 푸념한다. 하지만 나는 매양 중국사, 일본사 사료가 모두 한국사 사료라고 주장한다. 종래 이런 말이라면 매양 한반도와 관련한 기록 약간을 말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예컨대 후한서 삼국지만 해도 한국사 사료는 동이전밖에 없는줄 착각한다. 또 예컨대 일본서기 고사기만 해도 한국사 사료는 교류사만 그에 해당하는줄 착각한다. 하지만 세계사 속의 한국사는 동아시아사로, 세계사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 견주면 지구에서 달을 쳐다보는 게 아니라, 달에서 지구를 쳐다 봐야 한다는 뜻이다. 삼국사기만 보.. 2023. 12. 10.
한국사가 왜 필수과목이 되어야 할까? 요즘은 수학도 배우기 싫다면 안배우고 버틸 수 있는데 한국사를 왜 반드시 응시해야만 하는 필수 한국사를 만들어 놨을까? 그래서... 한국사를 배우고 나면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필자 생각으로는 현행 한국사는 반 인문학적이다. 획일적이며 자유로운 상상을 막는다. #한국사필수 #국사교육 #한국사능력검증시험 *** Editor's Note *** 역사왜곡과 역사교육강화는 하등 관계없다 역사왜곡과 역사교육강화는 하등 관계없다 January 29, 2014 석간 《문화일보》 3면인데, 일본에 의한 독도 영유권 도발이 이 무렵 또 있었던 모양이다. 제목만 봐도, 정부 기반 그 반응 혹은 대응책이 요란스럽다. 하지만 내가 언제나 하는 말. historylibrary.net 이러다 고고학 미술사 건축사 필수과목 삼아.. 2023. 10. 31.
국정은 안되고 검인정은 된다는 추악했던 교과서 헤게모니 전쟁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검인정을 주장하는 가장 주된 근거는 역사 민주화로 나는 이해한다. 다시말해 역사를 보는 방법의 자유의지에 의한 선택이라고 본다. 역사를 보는 시각은 다양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렸다. 국정은 오직 하나만의 역사를 강요하기에 안된다는 것이다. 언뜻 그럴듯해 보인다. 하지만 이 역시 사기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검인정 체제에서도 오직 하나만의 선택이 있을 뿐이다. 국정화를 반대하는 너희의 논리가 정당성을 현행 체제에서 논리력을 득하는 유일한 길은 모든 검인증 교과서를 교재로 선택하는 길밖에 없다. 내가 국정교과서는 물론이고 검인정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2015. 9. 5) *** 이 한국과 교과서 검인정 문제가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다. 여전히 검인정 아닐까 싶다. 아무튼 저.. 2023. 9. 5.
한국사는 세계에 무엇을 이야기 하려 하는가 외침과 이를 극복하는 생존인가? 만약 이것을 이야기하고 싶다면 지난 수천년처럼 살면 된다. 그 이상을 이야기하려 한다면 마땅히 한국사의 설법 자체를 바꿔야 한다. 도전과 응전, 외침과 생존이라는 키워드 외에는 마땅히 생각나는 것이 없는 것이 현재의 한국사 줄거리인데, 이 이상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면 이 패러다임 자체를 깨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다 귀찮다. 지금처럼 살겠다고 한다면 그럴 필요 없고, 지금처럼 역사를 읽어나가면 되겠다. 2023. 6. 24.
도전과 응전으로만 점철한 한국사 토인비는 인간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 (challenge and response) 의 이야기라고 했다던가. 도전과 응전의 결과가 결국 그 문명의 생존이라고 본다면 한국의 역사는 어쨌건 성공적이다. 청동기시대 이래 수천년의 문명사 동안 짧은 이민족 통치기를 제외하면 거의 본토인의 역사가 이어졌고 21세기 들어서도 성공적으로 역사의 흐름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한국사가 도전과 응전의 기술이 지나치다는 점에 있다. 한국사를 보면 주변 역사와 두드러진 차이는 역사기술의 뼈대가 이민족의 침략--격퇴--침략--격퇴의 끝없는 반복으로 점철된 듯 보인다. 아마 비슷한 역사라면 베트남사 정도가 될 텐데 이 두 나라 역사는 외세침략과 격퇴를 빼고 나면 사실상 역사서를 탈탈 털어보면 그 외의 부문의 기술은 매우 부.. 2023. 5. 20.
Handbook of Survival in History 역사상 작은 나라가 살아 남는법이라는 매뉴얼=핸드북을 쓴다면 아마 단연 한국사가 그 대상이 될 것이라 본다. 대개 한국사는 사대와 문약함으로 점철되었다고 보기 쉽지만, 사실 사대를 한다고 해서 독립이 덜컥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한국사의 독립이 유지된 전체 기조는 살아 남기 위해 손에 잡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 결과였다고 보아도 좋지 않을까 한다. 국가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있을때는 심지어는 원나라 世祖舊制도 끌어쓰고 왜 중국이 조선을 쳐들어오면 안되는가를 지식인들 사이에 논리적으로 설파하기 위해 3천년전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까지 동원해서 이데올로기전을 펼치고 그러고도 쳐들어오면 산꼭대기로 올라가 물러갈 때까지 버틴 것이 한국사였다는 점을 잊기 어렵다. 쉽게 말해 사대를 했건 뭐를 했건 한국같은 지정학적-..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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