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아프간 고원을 800년 버틴 빼빼로 얌의 첨탑

by taeshik.kim 2021. 11. 21.
반응형

아프간 세계유산 '얌의 첨탑'도 흔들…"관리 부실에 붕괴 임박"
800여년 전 65m 높이 첨탑…"유네스코 등 국제사회 나서야"

아프간 세계유산 ′얌의 첨탑′도 흔들…"관리 부실에 붕괴 임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서부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얌의 첨탑′ 붕괴가 임박한 것으로 드러나 전문가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톨로뉴스 등에

m.k-odyssey.com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입점된 이름은 Minaret and Archaeological Remains of Jam 이라, 이를 보면 얌 지역 저 첨탑과 더불어 그것을 포함한 주변 고고학 유적을 한 덩치로 간주함을 본다. 그러면서 개괄하기를

The 65m-tall Minaret of Jam is a graceful, soaring structure, dating back to the 12th century. Covered in elaborate brickwork with a blue tile inscription at the top, it is noteworthy for the quality of its architecture and decoration, which represent the culmination of an architectural and artistic tradition in this region. Its impact is heightened by its dramatic setting, a deep river valley between towering mountains in the heart of the Ghur province.

이를 보면 이 첨탑은 높이가 65미터이며 그 축조시기는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감을 본다. 섬세한 벽돌장식이 정상부 청색 타일 명문과 어우러져 장식했다 하니, 요상한 유산이다. 굴뚝이란 말인가? 대체 뭐란 말인가? 덧붙여 대체 왜 저기에다가 저런 기념물을 세웠단 말인가? 의문이 꼬리를 문다.

유네스코가 제공하는 사진이 화질 개판, 구리기 짝이 없다. 돈 쳐먹고 뭐했나 유네스코야? 

위키에서 뽑아온 것인데 기단 쪽에 사람이 보인다. 크기를 가늠한다. 저 건축물이 800년을 버틴 것이 기적 아닌가?


그와 더불어 그 주변 고고학 유적으로는 어떤 것이 있단 말인가? 문서를 뒤져보니 그에 대해서는 아래 구절이 발견된다.

Surrounding remains include a group of stones with Hebrew inscriptions from the 11th to 12th centuries on the Kushkak hill, and vestiges of castles and towers of the Ghurid settlements on the banks of the Hari River as well as to the east of the Minaret.

이를 보면 주변 큐슈칵? 언덕 Kushkak hill에는 일군의 돌무대기가 있어 거기에 11~12세기 헤브루 글자를 새겼다 하며, 또한 하리강을 따라 형성된 둔덕에 자리잡은 Ghurid settlements에는 성채와 탑 흔적이 있다 하며, 그런 흔적들이 첨탑 동쪽을 따라 있다 한다.

이 강이 얌강이라. 첨탑 오른쪽으로 계곡이 보이는데 저짝으로 작은 지류 하나가 흘러든다. 저 지류는 평소에는 건천 아닌가 싶다. 왜 이 지점에다 첨탑을 설치했는지는 짐작이 간다. landmark다!!!!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찾으면 이 첨탑은 해발 1천900지점에 자리잡았다 하니, 고원지대임을 본다. 나아가 현재 기준이기는 하나, 주변으로는 이렇다 할 마을 하나 없는 절해고도 같은 곳이다. 주변은 온통 민둥산 사막산이며, 이 첨탑이 자리한 곳은 험준한 계곡을 뚫고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흐르는 얌강 the river Jam이 역시 계곡을 뚫고서는 남쪽에서 흘러드는 하리-루드강 the Hari-rud River이라는 지류를 빨아들이는 딱 그 지점에 섰다.

첨탑 기단은 지름 9미터인 팔각이다. 겉모양을 보면 탑신塔身은 원추형이라, 크게 4단으로 구성되며, 위로 갈수록 단은 좁아진다. 이걸 불로 구운 벽돌로 쌓아올렸다. 속은 대나무 속처럼 비었으며, 제공하는 사진들을 보니 그 내부를 마치 달팽이 껍데기 모양으로 빙글빙글 둘러오르는 계단이 있다.

이 아랍 문자가 무엇이며 무슨 뜻인지 찾아보지는 않았다. 


겉면은 온통 이른바 기하학 문양 장식 geometric decoration을 돋을새김했으며 사진으로 보면 탑신 2층 아래쪽에다가 청색이 완연한 벽돌로 무엇인가 글자를 새겼으니, 고대 아라비아 문자란다.

세운 시점은 1194년이며, 주체는 the great Ghurid Sultan Ghiyas-od-din (1153-1203)이란다. 大구리드 술탄 기야스 오드 딘? 무슬림건축물임을 본다.

이걸 이짝에다 세운 이유는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이곳이 고대 도시 피루추크? Firuzkuh 임을 표시하기 위함이라고 본단다.

이 도시는 전하기로는 구리드 왕조 Ghurid dynasty 여름 휴양 도읍이란다.

하긴 해발이 거의 2천미터요, 천혜의 험지니 그런 말도 하겠다 싶다.

이걸 우째서 유네스코는 세계유산 목록에 올렸을까? 그 대목을 아래와 같이 상술한다.

The Minaret of Jam is one of the few well-preserved monuments representing the exceptional artistic creativity and mastery of structural engineering of the time. Its architecture and ornamentation are outstanding from the point of view of art history, fusing together elements from earlier developments in the region in an exceptional way and exerting a strong influence on later architecture in the region. This graceful soaring structure is an outstanding example of the architecture and ornamentation of the Islamic period in Central Asia and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their further dissemination as far as India as demonstrated by the Qutb Minar, Delhi, begun in 1202 and completed in the early 14th century.

익셉셔널이라는 말을 남발한다. 뭐 그렇지 않은 것을 등재할 순 없으니, 저런 개설레발은 여타 유네스코 문서에 빠지지 않는다. 뭐 졸라 훌륭해서 그리 삼았다는 뜻이다.

이 놈들은 툭하면 아웃스탠딩이라는 말도 쓰는데, 좆도 아니다. 우리 말로 옮기면 졸라 훌륭하다 이 뜻이다.

1502년 그림이라는데 첨탑이 보인다. 사진을 봐도, 그리고 이 그림을 봐도 기단은 정방형인데, 8각이라는 문구는 내가 어디서 잘못 본 것인가? 


2002년에 Criteria (ii)(iii)(iv)를 충족한다 해서 세계유산을 삼았으며, 해당 유산 면적은 70 ha, 주변 Buffer zone은 600 ha다.

저 첨탑이 금방이라도 무너진다 난리다. 이런 때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 실제는 그렇지 아니한데 저리 설레발을 쳐야 돈이 들어온다. 둘째 실제로 그럴 우려가 크다. 나는 이 첨탑은 두 가지 다 작동했을 것으로 본다.

저런 몰골로 800년을 버텼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이다. 모든 서 있는 것은 자빠지려 한다. 그렇게 해서 무수한 첨탑형 건축물이 이땅에서 사라졌고, 자빠졌다. 그것이 순리다. 그 순리를 어기고 금방이라도 무너지니 저걸 계속 고추세워야 한다는 것은 법칙에 위배한다.

첨부한 맨 앞 우리 공장 시가에 같은 아프가니스탄 유산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바미안석불을 거론했지만, 또 그렇게 무참히 파괴된 석불을 복원하고자 하는 노력이 주로 일본쪽 기술진을 통해 줄기차게 진행되지만, 나는 석불 파괴 그 자체도 그 석불의 역사를 분기하는 중대한 역사 자산으로 보기에 파괴된 그 상태로 남겨야 한다고 본다.

이 구글위성지도를 보면 특이함이 드러난다. 


마찬가지로 설혹 저 첨탑이 무너진다 한들, 그것을 도로 세울 것인가 하는 논쟁이 벌어지겠지만, 800년을 버텼으면 잘 버틴 것이다. 저런 빼빼로형 탑이 저만한 시간을 버텼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다.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윽박이 결국은 저와 같은 기념물을 박물관 시설물 안으로 옮기는 논리로 작동하거니와, 실제 한국 문화재현장에서 저와 같은 무지막지한 폭력이 작동해 무수한 석탑을 비롯한 건축물이 박물관 전시물로 박제되어 버렸다.

말한다.

놔두라! 무너지는 것도 역사다.

반응형

댓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