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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모성애는 맹목이며, 본연한가?

by taeshik.kim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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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조 유방의 미망인 여태후는 남편이 죽자 자기 아들을 황제 자리에 앉혔지만 이내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당 고종 이치의 미망인 측천무후 역시 남편이 죽자 자기 아들들을 황제 자리에 앉혔다가 이내 몰아내고는 자기가 그 자릴 차지했다.

진흥왕비 사도 또한 남편이 죽자 자기 아들 금륜을 왕으로 세웠다가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며 왕위에서 몰아내 독방에 감금하고는 열세살 어린 손자 진평을 세우고는 실상 자기가 왕이 되었다.

 

모성애. 나는 믿지 않는다.

한비자였던가? 마누라는 남편이 죽기만 기다린다고 갈파했다. 한비자는 왜 이천년간 줄곧 금서로 취급되었는가? 인간 본성을 폭로했기 때문이었다. 진실은 불편하다. 그것도 고약하게 불편하다.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바를 위해서는 자식까지 희생하는 일을 불사하는 것이 모성애다.

그것은 맹목의 자식 사랑이 아니요 처절한 응징이다.

(2016.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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