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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천안박물관] 특별전시 “남북을 잇다 미래를 잇다-고려 궁성 개성 만월대”

by 여송은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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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11(토) 천안박물관

여수에서 천안까지 오신 선생님이 계셔서 기차 타기 전 잠시 천안박물관에 들렀습니다.
마침 특별전시가 진행중이군요.

이번 전시는 남북이 함께 발굴한 고려 궁성의 자취를 소개하고, 공동발굴이 이루어낸 성과를 보여주는 전시로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 전>의 순회전시입니다.

참고로 2022년 순회 지역은
부안청자박물관(4.22-7.17), 천안박물관(5.20-7.31), 하남역사박물관(8.2-9.18), 대전근현대사전시관(8.15-10.15) 입니다.

전시실 입구

제1차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단(2007)


저번 충북대학교 암각화 탁본전시에서도 느꼈지만, 개인적으로 예전 현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참 좋습니다.

유적도 유적이고, 성과도 성과이지만 결실을 맺을 때 까지 그 중심에는 늘 사람이 있었으니깐요!


만월대(滿月臺)는 고려 태조 왕건이 거처하던 궁궐터로 송악산 아래에 있습니다. 그런 만월대를 남북학자들이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열두 해동안 8차에 걸쳐 고려 궁성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함께 발굴하였다고 합니다.


천안과 고려 태조 왕건은 또 아주 깊은 인연이 있지요.
‘천안(天安)’이라는 지역 이름 자체가 930년 태조 왕건에 의해 만들어 졌기때문입니다.

秋八月. 幸大木郡, 合東西兜率爲天安府, 置都督, 以大丞弟弓爲使, 元甫嚴式爲副使.
가을 8월. 대목군(大木郡)에 행차하여 동도솔(東兜率)과 서도솔(西兜率)을 합쳐서 천안부(天安府)로 삼았으며, 도독(都督)을 두고 대승(大丞) 제궁(弟弓)을 사(使)로, 원보(元甫) 엄식(嚴式)을 부사(副使)로 임명하였다.
高麗史節要 卷1, 太祖 13年
(* 출처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데이터베이스)

청동 인물상
청동 인물상


천안시 목천읍에서 발견된 청동 인물상의 머리 부분입니다. 머리 중앙에 ‘왕(王)’자가 새겨져 있어 개성 현릉에서 발견된 왕건 좌상과 비교하여 왕건상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불교와 연관지어 시왕상으로 추정되기도 합니다.

고려 왕실의 제례공간 ‘경련전’ 재현 모형

전시 전경
개성 만월대 출토 청자 만져보기 체험
고려 와전 만져보기 체험
고려 와전 만져보기 체험


아크릴 상자에 손을 넣어 출토된 유물 복원품을 만져 볼 수 있는 체험이 있었습니다.

복원품이지만, 이렇게 만져 볼 수 있는 체험 좋아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하여 아크릴 상자에 두었습니다.

아…! 제가 설명글을 잘 안읽어 보았는데, 복원품 맞겠지요?

금속 활자 체험 코너

짜잔!
개성 만월대에서 발견된 금속활자를 만져 볼 수 있는 체험

개성 만월대에서 발견된 금속활자와 같은 크기로 재현하여 만져 볼 수 있게한 체험입니다. 활자모형을 잡아 당기면 주욱 하고 늘어 납니다.
오! 실제 유물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이것도 방법이군요!

국립고궁박물관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활자 전시를 할 때 크기가 작은 활자를 잘 관찰 할 수 있도록 확대경, 아이패드(고화질 유물 사진을 볼 수 있도록 도와줌)를 활용한 전시 기법이 생각났습미다.


최근 저의 관심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는 ‘발굴 전시’라 더 관심을 갖고 관람하였습니다. 전시 중간에 있는 체험, 사진•영상 자료 등으로 실제 유물이 몇 점 없어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에 관심있는 분들은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천안박물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429-13 천안박물관

천안박물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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