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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영욕이 점철한 영화감독 우디 앨런

by taeshik.kim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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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신작 국내 개봉에 뒷말 | 연합뉴스

'성추행 의혹' 우디 앨런 신작 국내 개봉에 뒷말, 조재영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4 07:29)

www.yna.co.kr

 

A Rainy Day in New York

 

2019년 현지시간 2월 28일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음악계 거장 앙드레 프레빈 André Previn 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클래식과 재즈, 영화음악을 넘나든 그는 많은 에술가가 그랬듯이 복잡한 사생활로도 유명했으니, 주특기가 결혼이라, 죽을 때까지 다섯번이나 결혼했다. 차라리 하지나 말든지... 그런 까닭에 그를 둘러싼 계보는 콩가루를 방불하게 된다. 

 

그의 세번째 마누라가 1945년생 미국 출신 모델 겸 여배우 미아 패로미아 패로 Mia Farrow. 그 자신 1929년생이니, 뭐 그리 나이차가 난다고 하기에는 그렇다만, 73세였던 2002년에는 34세 연하인 독일 출신 저명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를 다섯번째 마누라로 맞아들인다. 이 다섯번째 결혼은 4년만에 파탄나고 말거니와, 한 군데 안주할 줄 모르는 장똘뱅이 기질이 다분했던 듯하다.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


셋째 부인 패로한테서는 자식 셋을 두고, 것도 부족해서였는지, 아니면 그 배수가 좋다는 사주팔자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셋을 입양하게 되는데, 개중 한 명이 한국에서 입양한 딸 순이였다. 이 입양딸을 우리는 흔히 순이 프레빈이라 부른다. 

 

그러다 프레빈과 찢어지고 나서인지 어떤지 내가 알 수는 없지만, 페로는 저명한 영화감독 우디 앨런과 동거인지 뭔지 하는 관계를 10년가량이나 유지하게 된다. 둘이 결혼을 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동거 관계 아닌가 한다. 문제는 그 관계가 끝날 즈음에 터졌으니,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이 알콩달콩하는 사이로 드러난 것이다. 

 

1992년 8월 24일자 타임지를 인용한 '[토픽] 韓國系 순이-앨런, 건전한 관계'라는 제하 기사는 이렇다. 

 

(뉴욕. AP=聯合) 여배우 미아 패로(47)의 양녀이면서 미아 패로와 동거했던 영화감독겸 배우 우디 앨런(56)과의 애정관계가 밝혀져 최근 화제거리가 된 韓國系 순이 패로 프레빈(21) 孃은 31일字 타임誌 최신판과의 인터뷰에서 양어머니의  前 남자친구인 "우디 앨런을 내가 아버지로 느껴야 한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두 사람의 관계가 건전한 관계임을 강조.

 

한국의 한 고아원에서 패로와 그의 두번째 남편인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의 양녀로 입양됐던 순이孃은 자신이 성인이 되기전까지는 양아버지 앨런과 거의 말조차 나누지 않을 정도로 관심없이 지냈으나 패로와 앨런의 동거가 끝난후 우연히 앨런과 야구 구경을 갔다가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고 토로.


순이孃은 양어머니 패로에 대해 "패로 자신이 외부에 나타내 보이고자 하는 그런 사람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같은 그런 종류의 어머니도 아니다"라고 부정적으로 평가.

 

패로와 12년간 동거생활을 했던 앨런도 "순이가 패로의 양녀라는 이유만으로 도덕상의 문제가 된다고 생각지 않는다. 나는 패로의 입양아들에 대해 어떤  의미로도 아버지가 아니었다"며 그들 관계의 정당성을 주장. 

 

앨런은 또 패로의 7살난 양녀를 추행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끝)

 

우디 앨런과 순이 프레빈

 

그런 앨런과 순이 프레빈은 1997년 12월에 마침내 결혼 소식을 전하거니와, 당시 이 소식을 전하는 우리 공장 기사를 보면 첫 줄이 이렇다.  

(뉴욕 AP=聯合) 영화감독 우디 알렌(62)과 순이 프레빈(27)이 그들의 충격적인 관계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지 6년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데일리뉴스紙가 24일 보도했다.

 

충격적인 관계 운운한 것은 우리네 윤리 기준에 가깝다. 물론 저들이라 해서 곱게 보지는 않았을 테지만, 법적으로도 하등 이상한 결합은 아닌 까닭이다. 암튼 이 보도에 의하면 결혼식은 그달 23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있었다.

 

한데 이 기사를 계속 보면 여럿 흥미로운 구석을 발견한다. 

 

순이 프레빈은 6살 때 당시 한국을 방문한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과 미아 패로우의 수양딸이 됐으며 그후 패로우는 프레빈과 헤어진 뒤 알렌과 10여년간 연인으로 지내면서 알렌이 만든 영화의 주연을 맡았었다.

 

패로우는 지난 92년 알렌의 아파트에서 순이 프레빈의 누드 사진을  발견하면서 알렌과 순이의 관계를 알게 됐으며 얼마 후 알렌을 상대로 둘 사이에  태어난  아들 사첼과 양녀 딜란의 양육권 소송을 제기했다.

 

패로우는 이 소송에서 알렌이 양녀 딜란을 성희롱했다고 비난했으나 무혐의  처리됐으며 알렌은 결국 감시인의 배석 없이는 자식들을 만나지 못한다는 판결을 받아야만 했다.

 

현재 아일랜드에 살고 있는 패로우는 이번 결혼식과 관련, 언급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그녀의 대변인이 전했다.


내년 봄 美컬럼비아 대학에서 특수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을 예정인 순이 프레빈은 이번이 첫번째 결혼이며 오스카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알렌은 할렌 로슨과 여배우 루이스 라세르와 결혼을 한 바 있다.(끝)

 

이 기사 마지막 구절에 "순이 프레빈은 이번이 첫번째 결혼"이라는 표현이다. 조만간 이혼할 줄 알았나 보다. 

 

A Rainy Day in New York

 

그렇게 떠들썩하게 결혼한 둘은 2020년 4월 14일 현재까지도 갈라섰다는 소식은 없다.

 

Woody Allen, 1935년 12월 1일생이라, 그네들 기준으로 이제 어느덧 만 84세라, 더는 갈 데도 없으니, 순이 프레빈 품에서 송장되지 않겠는가?

 

그런 우디 앨런 새 영화 A Rainy Day in New York 개봉을 두고 이른바 미투운동이 촉발한 여파로 그 상영을 두고 한국에서도 뒷말이 없지는 않은 듯, 앨런이 시달린 이른바 미투관련 의혹은 거의가 다 패로와 연관한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단다. 

 

진실은 저 건너편에 있겠지만, 보는 사람이야 구경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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