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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길거리에 흥건한 핏빛 물결

by taeshik.kim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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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포착] "대∼한민국" 함성과 붉은 물결 가득했던 거리

2020-06-13 07:00

그러고 보니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이맘쯤 열렸다. 이 스포츠대회가 새로운 문화를 낳았으니 이른바 길거리응원이 그것이다. 나는 이를 떼거리문화라 봤는데 이 문화에서 꼴 발화했다 하긴 힘들겠지만 대한민국발 붉은악마 응원문화는 요즘 관점에서 보면 한류의 일종이다.

그랬다. 이를 기점으로 꼭 대한민국만이 아니래도 이런 길거리 응원문화가 곳곳으로 번식했음은 부인할 길이 없다.

당시 이에 감발한 많은 문화사가가 상찬을 내놓기에 여념이 없었으나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비판적이다. 어떤이는 저에서 집단주의 광기를 지적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지적을 받는 참여자 혹은 주최자들은 자발성과 흥취를 강점으로 내세우면 그런 주장에 발끈한다.

18년이 흐른 지금에서 저때를 돌아보매 무엇보다 저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인 유상철이 암과 사투를 벌인다는 사실이 못내 안타깝다.

6월 4일 월드컵 D조 예선 폴란드와의 첫 경기 첫 골인가 터뜨리고는 함박웃음 짓던 그 모습 어제일만 같다.

승리로 포장한 폴란드전은 기름을 부었으니, 4강으로 오를수록 길거리로 쏟아져 나온 사람은 눈덩이보다 빨리, 그리고 훨씬 크게 불어나 히딩크 매직이 마침내 종언한 독일과의 4강전에는 전국에서 물경 700만이 쏟아졌단다.

저를 고비로 서울광장은 붉은악마 성지가 되었다.

이번주 순간포착이 2002 월드컵을 골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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