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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광신의 탄생은 비판의 소멸을 부른다

by taeshik.kim 202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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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쓴 말이다. 난 이상적인 리더로 함포고복형을 꼽는다. 함포고복含哺鼓腹이란 무엇인가?

 

요임금 순임금 땐 임금이 누군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랬기에 모든 백성이 배불리 먹고는 배만 두들기면서 임금이 누군지도 몰랐다 한다. 그때 임금은 그만큼 무능했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를 권력의 이양으로 본다.

 

노사모와 노무현


함포고복은 나중에는 황로학黃老學의 근간이 된다. 이 황로학에서 임금은 무위지치無爲之治한다. 암것도 하는 일 없이 각자 신하가 자기 직분에 맞는 일을 하게 한다는 것이 황로술黃老術의 핵심이다. 


이것이 실은 만기친람萬機親覽이다. 암것도 하지 않는듯 하지만 그것은 말에 국한할 뿐이다. 독재의 독소가 다분한데 그럼에도 이런 통치술은 책임경영을 관건으로 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음미할 만하다고 나는 본다.


한데 요새 대한민국을 보면 임금이 쓸데 없는 말이 너무 많다. 내 보기에 젤로 시끄러운 사람이 노무현이고 두번째로 시끄러운 사람이 박근혜다. 둘은 만기친람이다. 

 

박사모? 


둘은 또 다른 공통이 있거니와 광신도를 거느린다는 점이다.


광신의 탄생이 불러오는 가장 큰 패악은 비판의 소멸이다.

(2014. 7. 3)

 

*** 

 

6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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