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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대학 발굴은 방학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by taeshik.kim 202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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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둔동굴. 연세대박물관이 학교비용으로 매년 방학에 학생들과 교육 목적으로 연차 발굴 중인 곳이다. 

 

 

대학 강단에서 고고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교육을 내세우며, 현장과 유리한 고고학 교육은 공허하다면서 교육목적 발굴교육을 하게 해달라고 아우성이다. 

나는 다시 말하지만 이 목소리 자체를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운용하느냐는 다른 문제다. 

학기 중 발굴?

이렇게 되면 가장 큰 문제가 다른 수업과의 관계다. 

 

 

매둔동굴. 연세대박물관이 학교비용으로 매년 방학에 학생들과 교육 목적으로 연차 발굴 중인 곳이다.

 

 

고고학 전공 학생이라 해서 고고학 수업만 하는 게 아니다. 더구나 그 수업도 교수가 다르다. 

다른 수업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학기 중 학생들이 실습을 한다면서 발굴현장에 나가 장기간 상주할 수는 결코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학기 중 발굴? 웃기는 소리다. 

아래 인터뷰에서 한창균 교수도 이 점을 명확히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이 말이 맞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이 문제를 선결하지 않는 그 어떤 대학 교육발굴 주장도 나는 배격한다. 

나아가 교육을 빙자한 구제발굴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형용모순이고 개소리다. 

 

 

매둔동굴. 연세대박물관이 학교비용으로 매년 방학에 학생들과 교육 목적으로 연차 발굴 중인 곳이다. 지도교수들인 한창균과 조태섭은 현장에서 학생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주로 밥 당번을 한다. 학생들 먹여준다고 족대 들고 물고기 잡으로 가고 라면 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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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학 발굴은 학생들이 다른 수업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방학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며 "여름방학에는 주로 조사를 하고, 겨울방학에는 자료 정리를 한다"고 말했다.

 

 

"거대한 낙석 깨고 들어간 동굴서 그물추 찾아 다행" | 연합뉴스

"거대한 낙석 깨고 들어간 동굴서 그물추 찾아 다행", 박상현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18-08-07 16:40)

www.yna.co.kr

 

(2018.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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