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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고요한 돈강 vs. 키에르케고르

by 한량 taeshik.kim 2021. 1. 11.

 

 

린지 휴스 저/김혜란 역 《표트르 대제》 monograph(모노그래프), 2017. 09

 

 



각종 영상 자료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기 시작하면서 책읽기 패턴도 변화 중이다. 《표토르 대제》 통독에 들어가기에 앞서 유투브에서 이 키워드로 검색하고는 관련 영상들을 먼처 검토한다.  보니 히스토리 채널에서 제국 러시아라는 타이틀로 몇 부작을 방영한 적이 있나 본데, 이 프로그램이 러시아사 얽개를 잡는데 요긴한 듯하다.

그 제1부에서 돈강에서 몽골과 러샤가 혈투를 벌인 장면이 보인다. 

 

 

미하힐 숄로호프

 


돈강....미하힐 숄로호프(1905 ~ 1984)던가? 내가 학교에 다닐 무렵, 그의 《고요한 돈강》이라는 소설이 전 7권짜리로 번역되어 나왔으니, 당시 이 7권을 통독하며, 언젠간 돈강에 서 보리라 작심한 일이 있음을 기억한다.

매캐한 최루가스 자욱할 때, 그리고 백양로에 한열이가 신음할 때 그 무렵이다. 


당시 내가 숙독한 다른 글로 실로 우연히 만난 책 중에 동아일보 해직기자 출신 김중배씨가 쓴 논설집으로 《새벽을 위한 증언》인가 하는 문고본이 있었다.  표제가 말하는 새벽을 위한 증언 주인공은 키에르케고르였으니, 그의 글에 의하면, 키에르케고르는 모두가 잠든 코펜하겐 새벽을 밝혔다고 한다.

 

 

Søren Aabye Kierkegaard 쇠렌 오뷔에 키르케고르(1813~1855) 

 



그 글이 얼마나 강렬하게 남았던지, 코펜하겐 역시 나에게는 언제나 키에르케고르로 각인하면서 이 도시 역시 한 번 보고 싶다고 했다. 

 

30여 년이 흐른 지금, 코펜하겐은 가 보았으나, 돈강은 아직 보질 못했다. 키에프에 대한 환상이 있으니, 언젠간 가지 않으리오?

 

 

the Don River 

 



그때 무슨 인연이었는지 모르나, 아마도 그 소설 등장 장면 때문에 그랬겠지만, 돈강에서 족대질하며 괴기 잡아 매운탕 끓여먹고 싶단 꿈을 꾸기도 한 듯하다.

 

(2018 . 1. 10)

 

***

 

 

 

《고요한 돈강》 표지, Roman-gazeta, 1933

 

 

 

저 고요한 돈강을 영어로는 《And Quiet Flows the Don》 혹은 《Quietly Flows the Don》이라 옮긴다 하며, 러시아어 원서 제목은 《Тихий Дон》이라,

글자 그대로는 "The Quiet Don"이라 한다. 이른바 대하소설 epic novel에 분류하는데, 원서는 전 4권, Mikhail Alexandrovich Sholokhov 대표작으로 꼽힌다.

 

 

the Don River

 



첫 3권은 1925년 이래 1932년까지 집필하고, 소비에트 잡지 Oktyabr를 통해 1928~1932년 발표됐다. 마지막 제4권은 1940년에서 완성했다.

 

첫 3권 영어 번역본은 1934년에 나왔으니, 아주 일찍이 서구사회에 알려진 소설이었다. 

댓글3

  • 연건거사 2021.01.11 19:57

    고요한 돈강을 읽으시면서 언젠가 돈강에 서보겠다고 생각하셨다니 대단하심다..
    전 그거 읽으면서 내가 다시 러시아 소설을 읽으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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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건거사 2021.01.11 23:09

    저 당시에 북방외교 물결을 타고 당시 소련작품들이 많이 소개되었었죠..
    하나 기억나는게 소련의 영화 "차이코프스키"인가 개봉했었는데 세상에 영화가 그렇게 재미없을수 있다는거를 알고 충격받았죠.. 이걸 명화라고 한걸 보니 소련은 정말 재미없는 사회인가보다.. 싶었음.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