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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하남역사박물관에서 만난 부처님

by 여송은 2021.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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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에 계시는 부처님께서 하남역사박물관까지 어찌오셨습니까?

고향이 그리워 이리 왔단다.

고향? 그럼 부처님 고향이 하남인가요?

지금의 경기도 하남시 하사창동에서 20세기 중생들이 날 발견했지. 정확히 말하면 이 지역은 고려시대 행정구역상으로는 광주(廣州)에 해당하는 곳이었단다.

하남역사박물관 3층 고려실에 있는 ‘하남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의 재현 작품 이 철불은 높이 2.81m로 현존하는 철불 중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손의 모양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으로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아 있다.


아~~~ 그렇군요. 그런데 부처님 상당히 큰거 알고 계시죠?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존재하는 철불 중에 가장 큰 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maybe?
그런데 중생아 크기가 그렇게 중요하느냐?

그럼요! 저희는 아직까지도 크기가 크면 압도되는게 있다고요. 그리고 또 고려시대에 이렇게 큰, 무려 2.81m의 대형 철불을 만들려면 얼마나 많은 돈과 정성이 들어갔겠어요!

그래서 저희들은 이렇게 큰 부처님을 만들려면 분명 빵빵한 세력가의 후원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해요.
그 빵빵한 세력가를 학계에서는 고려시대 초에 이 일다를 장악했던 호족으로 ‘왕규(王規)’란 인물을 생각하고 있어요. 왕규는 태조의 16번째 비가 낳은 왕자 광주원군(廣州院君)의 외조부이기도 해요.

허허 그래. 뭐 중요하다면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지.

왠지 뒤통수가 따거워 뒤를 돌아 보니.....!!


부처님, 그럼 지금 여기 계시면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안계시는 거여요?

아니지. 거기에도 내가 있고, 여기에도 내가 있지.
네가 눈을 감아도 내가 있고, 눈을 떠도 내가 있는 것 처럼.

그게 무슨 말이에요.ㅠㅠ
저는 모르겠어요, 그런 말.

허허허. 알게 될 거다.
그나저나 언제까지 내 앞에서 그렇게 까불래?

에이~~~~
부처님인데, 이 정도는 너그럽게 애교로 봐주실 수 있지 않나요?

허, 참...ㅎㅎ

호잇!!


하남역사박물관 3층 고려실에 가시면 하사창동 철조석가여래좌상(이하 하사창동 철불)의 재현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사창동 철불은 태평 2년(977)의 명문이 있는 하남시 교산동 마애약사여래좌상과 가까운 큰 절인 천왕사지에 봉안(945년 이전)됐던 불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하 하사창동 철불의 자세한 설명은 국립중앙박물관-Curator's Picks 양희정선생님의 글을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www.museum.go.kr/site/eng/relic/recommend/view?relicRecommendId=16930

광주 하사창동 출토 철불 | Curator's Picks

NATIONAL MUSEUM OF KOREA,국립중앙박물관 불교조각실의 가장 안쪽 방에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큰 철불이 전시 중입니다. 높이가 2.81미터, 그 무게는 무려 6.2톤에 이릅니다. 경기도 하남시 하사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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