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송은의 뮤지엄톡톡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 자체가 뮤지엄!

by 여송은 2021. 5. 3.
반응형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의 키워드를 꼽자면 당연히 #공룡, #공룡알화석 이고, 직접 다녀와서 추가로 키워드를 달자면 #그자체가뮤지엄 입니다.

너무 결론을 서두에 두었나요. ㅎㅎ (아 이미 제목부터)

그래도 이왕 제가 다녀왔으니 사진 구경 하시고, 마지막에 제 이야기도 좀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룡알화석산지’까지 가기 전 조수석 쪽 도로변으로 끝없는 갈대밭이 펼쳐진다. 보이는 곳마다 넓고 평평해서 이국적인 분위기도 난다.

 

화성지질공원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 안내판

 

도로 옆으로 보이던 갈대가 여기 갈대구나!

 

공룡알 화석산지 안내도 길은 하나이다. 갈대밭 사이로 만들어진 데크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

 

이런거 하나 찍어 줘야죠?!

 

 

갈대가 자라는 습지이다. 저 구멍들은 습지에서 살던 생물들이 나왔다 들어 갔다 하며 만든 구멍일 것이다.

 

안내판

 

공룡알 화석이 있는 위치

 

찾아 보라고 친절하게 안내판 까지 바로 앞에 있는게 잘 못 찾겠다. 야외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판은 직관적이어 바로 보기 쉽지만 색이 금방 바란다는 단점이 있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공룡알 화석, 생각보다 작다. 원래 이만한 건지 모르겠다. 공룡알 자체 크기를 몰라서...

 

안내판 그림 보고 알 화석을 잘 찾는 같이 간 짝궁.

 


저는 단지 공룡알 화석만 보러 갔던 것인데, 이렇게 멋진 공간에 자리잡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오! 반했습니다.

갈대밭과 습지, 공룡알 화석, 지질공원 등 그 자체가 박물관이었습니다. 걷고, 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사람들이 말하는 지붕 없는 뮤지엄, 에코뮤지엄, 꼭 그렇게 이름짓지 않아도 되지만 화성의 공룡알 화석산지가 그런 류의 박물관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간 자체가 박물관, 지역 자체가 박물관, 주민과 함께하는 박물관, 주민이 주인이 되는 박물관. 그러기 위해서는 주민이 공룡알 화석산지의 가치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박물관과 함께 능동적으로 ‘공룡알’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야 한다 생각합니다.

주민과 함께하며 마을의 가치를 높여가는 에코뮤지엄 사례로 프랑스 알자스뮤지엄이 떠올랐습니다.

프랑스 알자스 에코뮤지엄은 중세시대부터 근대까지의 건물과 문화, 생활상을 재현해 낸 박물관으로써 뮤지엄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자원봉사자들은 그시대의 복장과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면서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출처 : 경기일보 [변화의 길목에서 에코뮤지엄을 말하다3] 기사 중


주민이 참여하려면?

충분한 문화유산의 가치가 공감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직접적으로 말하면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제 개인적으로는)

그 이익은 꼭 경제적인 것 외에도 그 곳에 속해 있다는 자부심!

프랑스 알자스 에코뮤지엄 전경 @출처 : 경기일보 [변화의 길목에서 에코뮤지엄을 말하다3] 기사 중


그렇다면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룡알 화석산지’의 브랜드는 무엇이 있을까요?

먹거리가 될 수도 있고, 입을 거리가 될 수도 있고, 숙소가 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혹자는 이슈를 만들기에는 ‘공룡 전체가 나온 것도 아니고 이걸로는 부족해.’ 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화성시는 ‘공룡’ 이라는 이미 좋은 패를 갖고있습니다. 이제 어떻게 잘 보여주느냐가 관건.


와중 화성시에서 공룡알 화석산지와 관련하여 박물관 건립을 추진중이라 들었습니다. (찍짝짝)

자체가 멋진 박물관이니, 이제 여기에 사람들이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시간대 별로 구성하면 어떨까요?

2시간 코스, 4시간 코스, 8시간 코스, 혹은 1박2일 코스.

관람객이 머무는 시간에 따라 봐야 할 양이 달라지고, 체험 요소가 달라지고, 필요로 하는 것들이 달라집니다.

여기서부터 공룡알 화석산지를 자체로 보여줄 수 있는 첫 단추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박물관 장 안에 어떤 유물로 넣지.’를 넘어 ‘공룡’, ‘공룡알’, ‘화석산지’ ‘주민’을 아우를 수 있는 박물관이기를 화성시를 애정하는 방문객으로서, 미래의 관람객으로서 기대해 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성 공룡알화석산지 방문자센터

 

크헝!


***
다른이야기지만 저는 에코뮤지엄(Ecomuseum)이라는 명칭이 명확하게 와닿지는 않지만, 일단은 대체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에코뮤지엄으로 적었습니다.

찾아보니 프랑스에코뮤지엄협회(FEMSㆍFederation des Ecomusee et des musees de societe) 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배포하는 FEMS 소개책자에 에코뮤지엄 정의를 아래와 같이 하고 있습니다.

「에코뮤지엄은 마을과 주민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논하는 공간이다. 사회의 성장과 변화를 위한 공공 투자로 조성한다. 구성원은 자원봉사자, 방문자, 전문가, 내부 직원 등이다. 이들은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수립 실행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