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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

천안 장산리 석불입상

by 여송은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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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용과학관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불상 하나가 있다.

그런데 이 분, 얼굴에 코가 없다.

코만 새로 수술했는데, 솜씨가 영 별로다.

아들 낳으려고 코만 문질문질 긁긁 해서 가져갔나? 이왕 만들어 주는 거 조금 더 예쁘게 해주지.

뭐 이 자체가 동네에 있는 이 불상의 역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가분수에 어깨는 좁고, 손은 가지런히 맞잡고 있다.

발은 아산 평촌리 석조약사여래입상과 닮았다.

하지만 발이 앞으로 튀어나오진 않고, 거의 돌에 그대로 새기다 싶게 되어있다.

지나치기 아쉬워 사진 몇 장 남겨 본다.

앞모습
옆모습 / 머리가 떨어질 것 같다.
뒷모습
불상 받침대에 명문이 있다고 하는데, 잘 보이지 않는다.
안내판


불상의 설명은 안내판을로 대신하겠다.

천안 장산리 석불 입상
天安長山里石佛立像
지정명 :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356호
지정일 : 1997년 8월 5일
위치 :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643-26

네모진 받침대 위에 화강암으로 만든 서 있는 불상이다. 마을 앞에 석탑의 부재가 많은 것으로 보아 현불상의 위치가 처음에 있던 자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불상은 몸체에 비하여 머리 부분이 크며 어깨는 좁다. 풍만한 얼굴에 자비로움이 가득하고, 코는 무속적인 습속으로 훼손되었다. 불상의 손 모양은 부처님이 선정에든 것을 상징하는 선정인(禪定印)인데 이는 석불에서는 드물게 나타나는 것이다.

불상 받침의 정면과 좌우측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정면에 새겨진 글씨는 풍화되어 일부만 확인되고, 우측에는 "내송리 월 일(內松里 月 日)"과 좌측에 "장명리 향도(長命里 香徒)" 등의 글씨가 남아 있어 불상을 조성한 시기와 장소를 알 수 있다. 양식이 옛스러워서 고려 초기의 것으로 보인다.


안내판에는 불상이 만들어진 시기를 고려 초기로 보는데, 글쎄? 모르겠다.

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떡 하니 서 있는데, 불상이 바라보는 방향이 마을을 바라보는 쪽인데, 원래 이쪽을 바라봤을까?

자리를 옮겼다고 하는데 혹 반대편을 바라보고 서있지는 않았을까?

세트로 하나가 더 있지는 않았을까?

안내판을 보면 ‘장명리 향도’와 관련이 있는데, 장명리는 또 어디?

향도 활동과 관련이면 추후 두레와도 연결이 되는데, 이 동네 두레가 궁금해 지는군.

두레가 언제까지 지속됐을까?

아니아니 그럼 그 전 이 마을 계도 있었을 것 같은데...

관련 공부를 할 때 더 알아 보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이것으로 이만 줄이겠다.

나는 궁금증을 아주 잘 참는 사람이기에.


****

충북대학교 사학과 김영관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불상 명문은 戊辰年으로 읽어야하고,
장명리조선시대 장명역 이었던 곳이라 한다.

이 부분은 별도로 다시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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