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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019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3): 발굴장 이야기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이 쯤에서 인도 발굴 캠프에 대해 조금 언급해 볼까 한다. 우리나라는 고고학 발굴을 하더라도 현지에서 먹고 자고 야영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인도의 경우는 아직 저개발국인데다가 대부분 발굴이 현대문명과 담쌓은 시골에서 이루어지는터라 캠프의 여건이 좋지 않다. 요즘 우리 젊은이들이라면 글쎄. 쉽게 버틸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겠는데 버티더라도 아마 생전 경험해 보지도 못한 상황을 자주 겪게 될 것이다. 따듯한 물이 수도꼭지에서 철철 나오는 상황은 당연히 없다. 아니 수도꼭지 자체가 없다. 먹는 물은 마을에서 따로 조달하고 허드랫 물은 현지에서 고용된 할아버지들이 큰 가마솥에 데워 놓는다. 이것으로 세수를 할때 쓰고 하루에 한번 정도는 이 물을 양동이에 퍼 가지고 .. 2018. 12. 25.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2)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오창석군의 2011년 인도 탐사는 우리 연구실 입장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그때까지 우리나라는 인도 특히 인더스문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인류학적 조사를 벌여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현지 사정이 어떠한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연구를 수행하기에 앞서서 물어 볼 사람도 전혀 없었고 현지에 다녀온 랭턴 선생 한명만 달랑 붙잡고 들어가는 형국이라 현지 사정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였다. 불안감과 기대가 교차하는 속에서 오창석군이 랭던 선생과 함께 인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도 고고학 발굴 현장. 앞에 앉아서 뭔가 하고 있는 친구가 우리 연구실 오창석 선생 오군이 막상 인도를 들어가 인더스 문명 발굴 현장을 둘러 보니 현지에는 미국.. 2018. 12. 25.
인도 고고학 조사 이야기 (1) 신동훈 (서울대 체질인류학 및 고병리연구실)우리 연구실은 지난 2011년 부터 인도 고고학 현장 조사 및 발굴 작업에 참여하여 올해가 7년째이다. 사실 이 조사 작업은 우리 연구실에서 치밀하게 계산하여 들어갔던 작업은 아니었고 정말 우연히 이루어진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되어 마침내 인도 굴지의 유적지 발굴 작업 참여까지 이어진 매우 감회가 깊은 사업이었다. 올해 마침내 그동안의 작업이 일단락이 지어지는 순간이 온 터라 그간 7년간의 작업을 회고할 기회를 갖고자 한다. 우리나라 연구자가 인도에서 현지 발굴 작업까지 참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현지에서 활동할 신진연구자를 위한 자료로 남겨 놓고자 한다. 사실 우리 연구진의 장기 작업 버킷리스트에는 인도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2018.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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