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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552

제경편帝京篇 by 낙빈왕駱賓王 山河千里國, 산하는 천리 城闕九重門. 성궐은 구중궁궐 不睹皇居壯, 황궁이 웅장한지 보지 못하면 安知天子尊? 천자의 존엄을 어찌 알리오? 皇居帝里崤函谷, 황궁은 효산(崤山)과 함곡관에 둘러싸이고 鶉野龍山侯甸服. 순수(鶉首)와 용산은 후복(侯服)과 전복(甸服)을 거느리네 五緯連影集星躔, 다섯 개 별이 연이어 하늘에 궤적을 그리고 八水分流橫地軸. 여덟 개 하천이 지축을 가로지르며 흘러간 秦塞重關一百二, 진 지방 관문은 둘이 백을 당할 만큼 굳세고 漢家離宮三十六. 한나라 이궁은 서른여섯 개 桂殿嶔崟對玉樓, 계전(桂殿)은 드높이 옥루와 마주하고 椒房窈窕連金屋. 초방전(椒房殿)은 깊숙이 금옥과 이어지네 三條九陌麗城隈, 세 줄기 아홉 갈래 길이 성 모퉁이를 돌고 萬戶千門平旦開. 천문만호 궁문들이 새벽에 열리네 復道斜.. 2024. 4. 14.
교감의 범위 10년전 오늘 페이스북에 이 런말을 썼네. [교감의 범위] 옛날옛날 고전자료 정보화사업 초기에 많은 사람이 ‘한자는 대표자로 입력해야 한다.’고 하도 우기는 바람에, 상당히 많은 글자가 ‘그 대표자라는 것’으로 고쳐 입력되었다. 이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다. 예를 들어, 에 나오는 한시 구절 중, “不覺天西殘月落, 終宵空伴草虫吟” 이 있는데, ‘虫’을 ‘蟲’으로 고쳐놓았고, 에, 이라는 한시가 있는데, 이걸 교감하여 이라고 고치고, 시 내용에서도 ‘有虫有虫小如蠶’을 ‘有蟲有蟲小如蠶’으로 고쳐 놓았다. 이러한 것이 대단히 많다. 시를 지은이가 아무 생각 없이 쓴 글자라면, 고쳐도 무방하겠으나, 지은이가 생각을 갖고 쓴 글이라면, 글자를 고치면 안 된다. 초충(草虫)은 ‘풀벌레 한 마리’라는 느낌이 들고, 초.. 2024. 3. 25.
백년전 박영철朴榮喆(1879-1939)이 읊은 스위스瑞西 박영철(朴榮喆, 1879-1939) 雪嶽峻嶒半揷天, 설산 우뚝 솟아 반쯤 하늘에 꽂혔고 齒車直上最高顚. 열차는 곧바로 꼭대기까지 올라간다. 千年民國如棊局, 천년의 민국은 바둑판과 같은데 歷歷風烟來眼前. 역력히 멋진 경치 눈앞에 펼쳐지네. 瑞西山水似朝鮮. 스위스의 산수 조선과 같고 湖上樓臺勢屹然. 호수가 누대의 기세 우뚝하도다. 看盡東南多少景, 동남의 무수한 풍경 거진 보았거늘 金剛絶勝爲比肩. 금강산의 절경이 이에 비견되리라. ≪구주음초(歐洲吟草)≫(1928) 유럽 주유 중인 조성환 선생 소개 옮김이다. 2024. 3. 10.
백년전 박영철朴榮喆(1879-1939)이 읊은 로마 회고羅馬懷古 로마 회고羅馬懷古 by 박영철(朴榮喆, 1879-1939) 紀元風雨二千年, 나라 세워 2천년 동안 비바람 맞아 羅馬王宮化陌阡. 로마 왕궁은 거리로 바뀌었네. 百世相傳基督敎. 오랜 세월 대대로 기독교 전해 왔고 並參孔釋共推賢. 공자·석가 사상 참고[예]하여 함께 현자 천거[추앙]하네. ≪구주음초歐洲吟草≫(1928) *** 중문학도 조성환 선생 소개다. 이 박영철이라는 사람이 누구이며, 그의 저 구라파 유람은 앞서 간단히 소개하거나 다룬 적 있다. 백년전 어느 부호가 소환한 구라파 여러 모습은 당대가 소비한 구라파 그 일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시해야 한다고 본다. 백년 전, 로마 한달 살기를 획책한 당대의 대부호 다산 박영철이 살다간 시대가 소비한 구라파, 그 시대가 호명한 로마는 저러했다. 박영철이 .. 2024. 3. 7.
[마질차摩叱次] (2) 안동김씨 족보가 말하는 김흠운의 아들 태보공 김알지에서 경순왕까지 11 (14세 마차, 15세 법선, 16세 의관, 17세 위문)태보공 김알지에서 경순왕까지 11 (14세 마차, 15세 법선, 16세 의관, 17세 위문) 우리 범신라김씨의 鼻祖---시조 이전의 先系祖上중 가장 높은 사람---이신 태보공 김알지로부터 신라의 마지막 임금 andongkimc.kr 이는 경주김씨에서 분파한 안동김씨 선대 계보다. 한데 이에서 앞서 본 마질차摩叱次가 마차摩次라는 이름으로 보이며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서 말한 원성왕 선대 계보가 거의 그대로 보인다. 이 계보는 12대 진종眞宗과 13대 흠운欽運 사이에 1대가 탈락했으니, 그런 사실은 저 계보도에도 그대로 보이고 있다. 곧 삼국사기에서도 이름을 드러내는 흠운은 그에 의하면 태종무열왕 김춘추의 반자半子, 곧.. 2024. 3. 6.
보음부이寶音夫而 폼페이를 읊은 박영철의 한시 박영철(朴榮喆, 1879-1939) 十萬人居都會地, 십만 명 살았던 도회지에 噴灰埋沒二千年. 화산재 뿜어 2천년 동안 잠겼네. 掘來物物多精巧, 발굴하니 문물 모두 정교한데 古代文明始可傳. 고대 문명 비로소 전해졌다네. ≪구주음초歐洲吟草≫(1928) *** 중문학도 조성환 선생이 소개한 것인데 전재한다. 저 폼페이는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이 올림픽을 끝내고 귀환하면서 쓴 기행문도 있다. 이로 보아 이미 식민지시대에 가 볼 만한 데로 꼽혔음을 본다.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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