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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송은의 뮤지엄톡톡458

솔나무 이야기 나무들이 노란색, 빨간색, 울긋불긋하게 변신하느라 신이난 가을, 왜인지 어린 솔나무는 혼자 슬퍼했습니다. 데구르르르...툭! 솔방울 : 솔나무님, 이렇게 좋은 가을날 왜이렇게 슬퍼보이시나요? 솔나무 : 솔방울아... 나도 저기 은행나무아저씨처럼 노랑색 잎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 매일 같은 색, 삐죽삐죽한 잎...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슬퍼. 후두두두둑....툭툭툭. 솔방울 : 으악! 솔나무님이 우니깐, 솔방울들이 마구마구 떨어져요. 정말 아무도 솔나무님을 좋아하지 않는 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아닌 것 같은데요? 솔나무 : 난 잘 모르겠어. 솔방울 : 울지말고,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솔나무님은 은행나무의 노란잎을 부러워하셨는데, 반대로 사람들은 늘 푸르른 솔나무님의 초록잎.. 2020. 11. 12.
세계유산? 인류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속편) 저번 세계유산 분류 체계에 이은 두 번째 편입니다. 김태식 단장님의 글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는데,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걸어둔 링크를 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내용 중 바로 잡을 부분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현재 유네스코 무형유산제도는 90년대 걸작 제도와 다른 성격입니다. 2003년 협약에 따라 과거의 걸작을 포괄하되 달라진 기준(문화 상대성)에 따라 선정, 등재되는 구조라고 합니다. *** related article *** 외연 넓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장 외연 넓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시장우리가 말하는 세계유산으로 흔히 다음 세 가지를 혼용해서 마구잡이로 씁니다. 1. 세계유산 world heritage 2. 인류무형문화유산 Intangible Cultural .. 2020. 8. 24.
세계유산?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부끄럽지만 헷갈렸습니다. 김태식 단장님 설명을 듣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볍게 봐주시고, 혹시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 . 그렇다고 하옵니다... *** 김태식 평..무난히 쉽게 설명했다고 봅니다. 다만 세계유산 '지정'이라는 표현이 보이는데 세게유산은 지정 designation 이 아니라 등재 inscription 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계유산목록 world heritage list에 이름을 올립니다. 그런 점에서 세계유산 등재 시스템은 한국문화재 중에서도 등록문화재랑 상당히 접근합니다. 우리는 논란 끝에 인스크립션을 등재라는 용어로 확정했지만 일본에선 등록登錄 이란 말을 쓴다는 점을 참조하면 좋습니다. 암튼 세계유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2020. 8. 21.
호미, 어디까지 보았니? 호미 종류가 다양한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다양할 줄이야! 내가 정말 우물 안 개구리인게, 호미를 왜 내륙에서만 사용했다고 생각했을까...;;; 뾰족한 날로 뭔가를 팔 때 사용하는 도구가 호미라면, 당연히 강이나 바다에서도 사용했을 텐데 말이다. 필요에 의해 도구가 개발되었고, 사용하면서 가장 기능적인 모양으로 발전되었다고, 책으로 배우고, 말로 떠들었는데, 나는 그냥 피상에 지나지 않았나 보다. 바닷가에서 이런 호미를 많이 보고 지내셨던 분들이라면 “호미 처음봐?? 뭘 그렇게 신기하게 봐?? 여기 호미는 이렇게 생겼어!”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네...이렇게 생긴 호미는 처음 봐요.” 우리 동네 호미는 이렇게 안생겼다. 전형적인 삼각형 모양에 슴베부분이 살짝 올라가며 휘어져 있는모양이다. (이 호미.. 2020. 8. 15.
백제 무령왕과 귀수(貴獸) 이야기 웅진(熊津) 지금의 충청남도 공주로, 백제의 두 번째 수도이다. 뒤에는 도시를 지켜주는 공산성이 있고, 그 앞으로 수운 교통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금강이 흐른다. 도착한 물건을 실어나르느라 분주한 금강변,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다. "무슨 일인데 이리 소란스러우냐?" "아, 왕자님 여기는 어인일로.... 양(梁 502~557)에서 온 물건을 나르는 중에 희한하게 생긴 동물이 같이 딸려 들어와서요." "희한하게 생긴 동물?" "예... 그것이 짜리몽땅하게 생긴 것이 또 똥똥하고, 어깨에는 또 날개 같은 것이 있습니다. 하...근데 영~~~똥똥해서 날지는 못할 것 같고... 아!! 머리에는 또 희한한 쇠붙이 뿔이 달려 있습니다. 거참....살면서 생전 처음 본 꼴입니다.” “그래? 어디 한 번 보.. 2020. 8. 12.
비 오는 입추 오라버니 입추인데, 비가 많이 내려요. 올 여름은 그렇게 더운 것도 모르고 지나갔어요. 사실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온 세상이 역병으로 난리여, 숨죽이며, 와중 나름 바쁘게 지낸 것 같은데 뒤돌아 보니 이룬 것도 없는 것 같고... 그렇게 보냈네요. 오라버니는 잘 지내셨나요? 입추 지나면 곧 *처서오겠지요. 저는 모기에 잘 물려 늘 종아리고, 팔뚝이고 울긋울긋한데... 얼른 처서가 왔으면 좋겠어요. 그럼 모기들도 입이 삐뚤어져 더 이상 못 물겠죠?ㅎㅎ 야트막한 들에 풀과 뒤섞이어 조용히 피어있는 이 꽃을 보면 제가 생각난다던 오라버니. 사실 저는 이 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조용하고, 수수하고, 향도 없고... ‘왜 하필 이 꽃이야.’ 생각했었는데, 이제 보니 이 아이도 나름 예쁘네요. 여기 온.. 202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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