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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1543

[aging] 수북히 쌓이는 약봉지 그 증상은 간단해서 각종 약물과의 쟁투다. 아직 혈압은 정상이라 혈압약은 복용하지 아니하지만, 기타 환갑 앞둔 사람들이라면 으레 복용하는 각종 약물이라는 약물은 다 일상으로 복용한다. 절대량으로 비교하면 그 복용하는 약물이 한 끼 식사에 맞먹을 정도다. 결국 평균수명은 약물에 힘입은 바이니, 백세시대란 곧 약물에 의지한 연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초창기 도교도들이 실패한 꿈이 21세기에 다시 살아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네가 꿈꾼 금단대약金丹大藥은 요원할지 모르지만, 혹 아는가? 그런 시대가 올지? 그리하여 세포 자체를 조금씩 교체해서 쭈그렁 피부가 아기 피부가 되는 세상이 오지 말란 법도 없잖은가? 늘어만 가는 약봉지에 이젠 내가 뭘 복용하는지도 모르겠다. 주는 대로 다 틀어넣으니 말.. 2024. 3. 26.
쐐기문자로 박힌 김태식 기원전 9~7세기 무렵 앗시리아 제국에서 사용한 표준 바벨어 쐐기문자로 표기한 김태식 윤성덕 박사 작품이다. 나 앗슈르제국부터 등장하는 사람이다. 2024. 3. 16.
없시유, 휴전선에 있겄지유 불과 며칠 전이었다. 흑두루미라는 놈들이 천수만에 그득그득하다며, 그 화려찬란한 광경을 어느 공중파 방송 메인뉴스에서 소개하는 것이 아닌가? 보면서 영 낌새가 이상하긴 했다. 논이기는 했는데, 그것을 전하는 기자 등때기 바로 뒤로 흑두루미가 버글버글하니 사람 신경도 쓰지 않고 쳐먹어대는 꼴을 보면서 아 저거 연출인데, 어느 지자체에서 일부러 논바닥에다가 곡물 잔뜩 뿌려주고 연출한 건데 하는 상념이 스치지 아니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 천수만 가면 암데서나 논바닥에 혹 저런 흑두루미떼 볼 수 있지 아니할까 하는 일말하는 기대를 품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이전에 약속한 대학 동창 둘과 어디로 바람 쐬러 가자 해서 몇 군데를 제안했더니, 태안을 가자는 데로 의견이 모아져 그쪽으로 행차길을 잡아 아침에 서울을.. 2024. 3. 14.
[백수일기] 면허증 반납 시기를 생각한다 이건 꼭 내가 백수인 것이랑 아닌 것이랑 직접 연관은 없다. 다만, 자발백수가 되면서 몇 번 장거리 운전을 해 보면서 눈에 띠게 절감하는 일이 장거리 운전은 더는 할 수 없는 시기가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그때 가서 또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또 내가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마는, 지금 생각으로는 이르면 70, 늦어도 75세에는 자동차 면허증은 반납하려 한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젠 더는 장거리 운전은 못하겠다. 그리 한 번 다녀오면 몸이 죽어난다. 야간운전이라 해서 특별히 더 힘들다는 생각은 별로 해보지 않았지만, 요새는 야간운전이 힘들어 죽을 지경이다. 그 건강함을 시종 일관 유지하던 손보기 선생이 팔순이 넘어 운전하는 모습을 본 적 있다. 그때 단국대선주선박물관장.. 2024. 3. 14.
[백수일기] 마늘 먹고 사람 되기 진수성찬이 따로 있는가? 비록 비닐하우스에서 자랐다한들 이 풋마늘 두어 포기에 된장 하나면 족하다. 어찌 모름지기 삼겹이어야 하겠는가? 삼겹이야 한창 크는 아들놈 차지일뿐 조만간 나올 마늘 쫑다리로 대체하기 전까진 이보다 나은 성찬 없다. 내친 김에 이종사촌 다마네기도 부탁했더니 장모님 왈 양판 비싸! 당분간 마늘 먹고 사람 되어야겠다. 그러고 보니 저 맞다이 쑥이 양지바른 논두렁으로 한창 올라올 시기인데 쑥국을 못먹었구나. 2024. 3. 10.
[백수일기] 부담스런 점심 약속 백수에 적응하면 거개 오전을 거니하게 뻗어잔다. 백수란 야행성 내지 새벽형이라 이 긴 밤을 이런저런 소일거리로 때우게 되는데 그래서 점심 약속이 매우 부담스럽다. 왜? 그 시간에 맞추어 일어나기가 고역인 까닭이다. 그래서 백수한테는 하루가 짧다. 점심 무렵 일나서 어영부영하다 보면 금방 해가 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백수가 낫다.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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