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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Photo News

눈부신 문묘

by 한량 taeshik.kim 2020. 11. 14.

점심시간 문묘로 행차했다. 근자 비가 좀 왔고 바람 분 날 제법 있었으니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었다.


다행인지 은행단풍은 끝물이라 살아남았다.

해를 등지고 본 은행단풍은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들어 폼이 나지 아니했으니 탑골공원 뇐네들 같았다.



역광으로 서 봤다. 그래 역시 단풍은 역광이다.

회춘한 듯 일순 세상이 울긋불긋 환하게 탔다.



막차 타려는 사람으로 붐빈다.

동성 친구끼리 박아주는 이들도 있고 연인도 있다.

연신 이리 폼잡아라 저리 서라 웅성웅성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괜시리 이리 서야 사진 이쁘게 나와요 한 소리 해준다.



이파리는 죽기 전이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그런 점에서 사람이랑은 좀 다르다.



발길 돌려 인근 성균관대박물관 들렀다 나오는데

저 담 너머 은행이 한 번 봐주고 가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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