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S & MISCELLANIES

명성교회 "왜 나만 갖고 그래?"

명성교회



명성교회만의 문제아냐…전국 곳곳서 이어져온 교회 세습

송고시간 | 2019-08-08 07:03

세반연 "2013∼2017년 전국 143개 교회 세습 확인…직계세습 68.5%"


하긴 억울한 측면도 없진 않을 것이다. 

이미 상당한 교회가 정통 혹은 각종 편법을 통해 세습을 한 마당에 왜 우리만 갖고 그러냐는 반발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


이 통계치가 실상을 정확히 반영한다 할 순 없겠지만, 부자세습 등등이 이뤄진 곳이 어디 한둘인가?


시골동네, 개척교회 부자세습이야 누가 뭐라겠는가? 

이 문제는 결국 순복음교회라든가 서울 강남이 대표하는 초대형 교회들을 말할 것이다. 


교세敎勢를 판별할 때 신도숫자로 흔히 얘기하거니와, 한국의 대형교회는 그 신도숫자로 볼 적에 세계 상위 10위권을 싹쓸이한다. 이게 정상인가? 

이번에 부자세습이라 해서 문제가 된 명성교회만 해도 그네가 말하는 신도가 물경 10만명을 헤아린다니, 미안하다 교회야, 이건 미친 짓이다. 


명성교회 부자세습 NO



교회의 대형화는 한국인 기질과 무관할 순 없다고 본다. 예수 이름을 팔지만, 그 절대의 기반이 실은 기복祈福이라, 이에서도 한국교회는 그 전형과 토착성을 드러내는데, 입시철만 되면 자식 합격기도를 하는 사람으로 넘쳐나는 모습을 보고는 나는 이게 정말로 예수가 말한 그 교회인가 아니면 무당집인가 궁금하거니와, 그래, 뭐 잘 봐서 교회 혹은 개신교의 한국화지, 그게 예수 본연의 정신과 무슨 관계가 있겠는가?


이 절대의 기복신앙을 예수라는 상품이 파고 들어 심성을 장악하고, 그것이 결국 교회의 초대형화를 불렀으니, 명성교회가 대표하는 한국의 대형교회는 이 기복성을 절대의 자양분으로 삼는다. 


대형화는 곧 권력화라는 말과 같다. 


권력에는 금권이 따르기 마련이다. 개척교회를 두고 부자세습을 위해 교회 혹은 목사가 혈안이라는 말을 나는 듣도보도 못했다. 


교회의 대형화는 필연으로 돈을 꼬이게 하며, 그 돈은 언제나 구리고자 하는 본능이 작동하기 마련이다. 각종 추문이 잇따르는 일 역시 필연이다. 


나는 한국 종교시설의 대형화를 부채질하는 절대의 근거로 기복성과 더불어 제도에서 찾거니와, 종교인 비과세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종교인 과세를 말하지만, 실은 종교 자체의 비과세라는 제도가 대형화를 부르는 독소라 본다. 


지금이 죄를 지어도 그곳으로 도망가면 잡지도 못한다는 소도인가? 삼한시대인가?

종교시설이라는 이유로 비과세, 혹은 세금을 환급하는 이 제도는 대체 어찌 봐야하는지 모르겠다. 


오죽하면 기자들이 기자종이라는 종교를 창단해야 하겠다 하겠는가? 


칠흑이 내린 밤, 서울 어느 건물 옥상에 올라보면 밤하늘 은하수보다 숫자가 많은 것이 십자가다. 

이게 무덤이지 도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