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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論時論

역사산업 history industry으로서의 역사, 특히 국가보훈사학을 경계하며



역사 산업 history industry 


요새 유행하기 시작한 듯하다.

근자에 구미 유대계 어느 역사학자가 홀로코스트라는 비극적 역사를 소재로 실제로는 사업을 벌이는 역사학계 행태를 비겨 '홀로코스트 인더스트리'라 비판하는 책을 낸 모양이다. 


실은 이에 가장 부합하는 사회가 한국역사학계다.

동북공정이며 전후청산이니 해서 각종 사태 만들어 그에 대항한다며 국민과 국회를 겁박해 각종 조직을 만들고 프로젝트 급조하고는 돈을 따낸다. 

더불어 마침내 교육계를 겁박 겁탈하고는 역사교육강화라는 미명 아래 역사를 필수과목화하고 고시과목에도 필수를 추가했다. 




이것이 새로운 수법이라면 고전적 역사산업이 문중사학과 국가보훈사학이다. 특히 후자는 폐해가 더욱 심각하다. 


한국근현대사는 실은 역사학의 본령이랄수 있는 자기성찰을 한 적이 결코 없이 남 탓하기에 얼이 빠져 일제라는 타자와 일본, 그리고 미국이라는 타자를 설정하고는 우리가 이 모양인 까닭은 니들 때문이었노라 두들겨패기에 여념이 없었으니 그 칼날이 내부를 향하여 자신은 배제한 채 오로지 우리가 이 모양인 것은 너희 친일파 친미파 탓이라고 돌림으로써 자신은 순고한 피해자가 되고 심판관이 되고 저항운동가가 되었다. 


나쁜 놈을 색출하고는 그것이 역사학의 본령이라 호도하니 이 과정에서 친일파가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친일파 발굴은 곧 그 반대편에 위치하는 독립운동가 민주투사를 발굴하는 길이었다.  


역사를 바로 세운다는 미명 아래 정부기관 빌붙어 프로젝트 수행하고는 영웅을 만들어내고는 

그들을 독립운동가 혹은 민주투사라 주물하면서, 그것을 빛나게 할 타자로써 친일파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하여 논문 하나 책 하나 나올 때마다 그것을 근거로 국가기관 국가보훈처는 독립운동가를 만들어냈으니, 

그런 독립운동가가 탄생한 길을 따라 기념사업회가 출현하고, 

그 기념사업회에는 어김없이 그를 독립운동가로 주물한 역사학자가 기념사업회장에 취임했다. 


말한다. 


한국에 역사학이 있느뇨? 


역사업계 장사꾼만 난무한다.


****** 


작금 이영훈 역사학(경제사학)이 이른바 식민지근대화론이라 해서 일제 식민지배를 칭송하는 역사학이라 비판한다. 

이영훈 역사학이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이야, 그 내실을 따져 냉혹히 비판하면 그뿐이요,  


내가 정작으로 우려하는 점은 그 반대편에 위치하는 이른바 저항과 억압, 그리고 친일과 독립투쟁을 양대 기축으로 삼는 이른바 주류 역사학(나를 이를 편의상 저항 내셔널리즘 역사학이라 한다)에 대한 면죄부가 된다는 사실이다. 


이영훈 역사학이 문제가 다대하다 해서, 그 반대편 그를 공격하는 저항민족주의 역사학이 정답이거나 善일 수는 결코 없다. 


이영훈 역사학이야 소수설이기나 하지, 저항민족주의 역사학은 언제나 굳건한 기성 권력이라, 이들은 언제나 독립투사를 만들어 내고, 그렇게 주물한 독립투사를 국가보훈 대상자로 만들어냈다. 내가 보는 이런 역사학은 국가주의 역사학이다. (2019. 8. 12) 

  • 21세기 대명천지에도 '장사꾼'이 비하의 용어로 잘만 쓰이고 있다니 한심하오.
    본인부터 경계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