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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추사는 발명품

《용재수필》물린 자리 허전함을 메꾸고자 새벽에 뒷다리 잡기 시작한 후지즈카 책 역본이다.

원저 명성이야 익히 알려진 바이거나와 우리가 아는 추사 김정희는 '발명'되었다.

다시 말해 추사는 자연히 주어진 그 무엇이 아니요 누군가가 필요에 의해 주물한 이미지다.

그 위대한 주물의 용범을 만든 이가 후지즈카요 그가 주물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나는 후지즈카를 제대로 소화한 적이 없다.

저 일본어 원전은 무단 복제본으로 오래전에 구해놓았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후지즈카가 더욱 놀라운 점은 박제가 역시 저의 손끝에서 관속에서 튀어나왔다는 사실이다.

물론 일본인 후지즈카에게 김정희나 박제가가 종착역은 아니었다.

그가 추구한 바는 청대 고증학의 일본 열도 상륙의 양상이었고 그것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 김정희와 박제가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점만을 빌미로 저의 성과를 결코 깎아내릴수는 없다.

후지즈카는 분명 위대한 역사가다.

한데 책이..970쪽이다..(2016.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