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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파경 책임 송중기는 "너 때문", 송혜교는 "우리 모두 잘못"

이혼 방침에 즈음해 宋宋, 雙宋 양측이 2019년 6월 27일 각각 소속사를 통해 내놓은 성명이다. 


1. 송중기 성명 


안녕하세요. 송중기입니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전합니다.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앞으로 저는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송혜교 성명 


안녕하십니까. 송혜교 소속사 UAA코리아입니다.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현재 당사 배우 송혜교씨는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 외의 구체적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정중히 양해를 구합니다.


또, 서로를 위해 자극적인 보도와 추측성 댓글 등을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성명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지는 저간의 사정이야 우리가 알 수는 없다. 다만 송중기 쪽에서 먼저 아침 9시쯤 느닷없이 뿌렸고, 그에 대응해 송혜교 측에서도 30분 뒤인가 후속타를 냈다는 팩트만 확실하다. 

느닷없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럴 징후를 전연 보이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담당 기자들은 대비, 혹은 예고도 없는 상황에서 느닷업이 이를 전하는 저와 같은 문자 서비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보건대 양측이 뭔가 암중의 모색 혹은 협의를 통해 각각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90% 정도로 나는 본다. 

다시 말해 송중기가 선수를 쳐서 느닷없이 뿌려버렸다고 본다. 그리 되니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송혜교 측도 부랴부랴 대응 자료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나는 본다. 


누가 먼저 치고 나갔느냐는 파탄에 이르게 되는 책임 소재를 생각할 때, 그 선후를 짐작하게 한다. 

송중기가 먼저 치고 나갔다는 말은 그의 배신감이 더 클 가능성을 시사한다. 간단히 말해 참다참다 송중가 치고 나갔다고 나는 본다. 송혜교는 당연히 이 사태에서 선수를 빼앗긴 것이다. 

따라서 송혜교 성명은 송중기 성명을 검토한 단계에서 그 수준을 벗어날 수 없는 한계로 묶인 셈이다. 

내용을 봐도 그런 낌새가 다분하다. 송중기는 무척이나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려고는 했지만, 송혜교에 파탄의 책임이 있다는 암시를 한다고 나는 본다. 

이는 각자에 대한 호칭에서 극명하게 갈라진다. 

송중기는 마누라를 "송혜교 씨"라고 지칭했고, 송혜교는 실명은 뺀 채 "남편"이라고 했다. 

송중기는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고 했으니, 이는 말 그대로 희망사항일 뿐 양측 사이에는 이혼을 둘러싼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원만한 이혼절차를 운위했으니, 분명히 잘잘못이 있다는 명백한 선언이다. 이 경우 문제가 잘못인데, 이 말은 분명히 이 혼인이 파경에 이른 잘못은 송혜교에 있다는 명백한 매니페스토다. 

그러면서 송중기는 "지금의 상처"를 언급했다. 그 상처가 이혼까지 이르게 되면서 심신에 입은 상처를 말하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상처를 가한 주체가 말할 것도 없이 송혜교라는 말 아니고 무엇이랴? 

그에 맞선 송혜교 성명은 이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파경에 이른 이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고 했으니, 말할 것도 없이 송혜교가 보는 파경 원인은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양측 모두가 상처를 보고, 상처를 냈다는 선언이다. 송중기가 일방적인 상처를 선언한 데 견주어, 송혜교는 양비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둘은 짐짓 원만한 갈라섬을 희망 혹은 표방 혹은 연출하고 있지만, 
이미 돌아설 수 없는 강을 건넜고
그 과정에서 치고받고 싸웠음이 한밤중 모닥불 피워놓은 것만큼이나 분명하다. 

이거 보면 이별이 아름다울 수는 결코 없다. 

나 역시 머리에서는 언제나 이별이라면 아름다움을 꿈꾸었지만 
내가 겪은 모든 가슴 속 이별은 고통이었고 원망이었다. 

왜?
그래야 내가 편하니깐....

왜?

난 잘못 없고 너만 잘못해야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