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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철의 잡동산이雜同散異/한국시문韓國詩文

효명세자가 읊은 자명종

자명종(自鳴鍾)

 

[朝鮮] 효명세자(孝明世子·1809 ~ 1830) 

 




누가 가르쳐 쉼없이 절로 돌며

하루 열두시각 맞춰 종을 치더냐

예부터 천문관측에 창조가 많아 

공교함은 서양사람 따를 수 없네


誰敎不息自行輪, 一日撞鍾十二辰. 從古測天多造化, 巧工莫似西洋人. 

 

《학석집(鶴石集)》에 수록되어 전한다. 자명종이라는 저절로 울리는 종이라는 뜻이니, 시계를 말한다. 조선 인조 9년(1631) 7월, 명나라에 진주사(陳奏使)라는 이름의 사신단 일원으로 파견된 정두원(鄭斗源)이 양놈 육약한(陸若漢)한테서 선물로 받아왔다는 데서 한반도 자명종 역사는 시작한다. 소명세자 당시에는 그에서 한참이 지났지만, 그래도 서양 문물에 대한 생경함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