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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8년 칩거를 끝냈다는 MC몽

by taeshik.kim 2019.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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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모두에게 용서받을 수 없지만, 음악을 하고 싶어요"

송고시간 | 2019-10-25 15:28

8집 '채널8' 발매하고 병역 논란 이후 8년만에 공식석상




군대 안 가려고 생이빨을 주워 뽑았다 해서 갖은 논란이 휘말린 mc몽이가 8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서 하는 말들이 이래저래 뒤숭숭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 전말이나 속내 혹은 진실을 내가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요, 더구나 그것이 전개한 과정 또한 이제는 희미한 편린으로만 남았으니, 내가 무얼 판단하겠는가?


다만 이 사건으로 mc몽이가 겪었을 고통이랄까 하는 심정이 보통은 아니었구나 하는 그런 짐작은 오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는 드러나는 듯하다. 


그와 비슷한 처지로 가수 싸이가 언뜻 떠오르기도 한다. 그 역시 병역 기피 논란인지, 아니면 편법 병역인지 뭔지 하는 논란이 휘말렸다가, 결국 나중에 군대를 다시 가지 않았나 하는데, 언제인가 이때 일을 떠올리며 싸이가 "나는 군대에만 5년(4년?)을 있었다"고 하면서 너털웃음을 짓던 일이 생각난다. 





병역...참 묘하다. 병역은 모든 남자한테 대한민국 헌법이 부여한 의무다. 


병역이 불행한 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는 점에 있다. 


의무란 무엇인가? 하기 싫은 일이라는 말과 맥락이 같다. 누구나 다 하고 싶어하는데 그걸 법이 의무로 부여할 까닭이 있겠는가? 


물론 개중에는 이른바 국가관이 투철해 병역을 자발로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고, 요즈음에는 극심한 취업난까지 겹쳐 직업으로서의 군인을 택하고자 하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지만, 그래도 압도적인 다수 입대 연령에 처한 대한민국 젊은이는 병역을 피하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그것을 기피했다거나, 혹은 그런 의혹에 휩싸이는 일 자체가 가혹한 처벌이 따른다.  




mc몽...한창 잘 나가던 시절 이 친구 이미지가 대체로 어떠했는지는 내가 기억에 없다. 다만 그가 한창 등장하기 시작하고 예능 등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광범위하게 높여갈 그때를 떠올리면, 왠지 밉상이라는 인상이 나로선 짙었던 것만 같다. 혹 이런 밉상이 저런 '사회적 처벌'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본다. 


이래저래 심신이 아팠던 모양인데, 그새 훌쩍 그 역시 마흔살이 되었다고 하니, 세월의 무상함이 새삼 처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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