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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가축의 도입은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by 초야잠필 2021.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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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중국 대륙과 한반도, 그 다음은 일본 열도 이 세지역은 가축의 도입에 있어 각각 상당한 시기차이가 있다. 

닭, 소, 말, 등 모두 마찬가지인데  물론 중국대륙이 가장 빠르고 그 다음이 한반도, 일본열도의 순으로 가축 도입이 순차적으로 전개되었다. 이 세지역의 지리적 거리를 감안하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도입 시기 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말을 보자. 

말은 한반도는 위만 조선시기를 기록해 놓은 사기 조선전에 벌써 말을 수천마리 키워 이를 한 나라에 제공한 기사가 나온다. 최소한 한반도 북부에는 기원전을 한참 거슬러 올라간 시기에 이미 말을 많이 키우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는 말이 한반도로 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시기가 4말5초, 서기 400년 경 이후이다. 한반도와 600년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한국과 일본 사이를 바다가 가로 막고 있다고 해도 너무 큰 차이가 아닐까? 

이러한 가축 도입의 시간 간격은 물론 중국과 한국 사이에도 존재한다. 한국에서 가축을 도입한 시기에 비해 중국은 한없이 빠르다. 쌀 농사가 중국으로 부터 들어왔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면, 왜 쌀농사만 홀랑 들어오고 가축은 같이 들어오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지만 어쨌건 사실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 

가축의 도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받아들이는 쪽에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말을 제 때 수입해와도 이를 어떻게 키우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수가 없다면 받는 쪽에서 볼때 이는 단지 스테이크 용 동물일 뿐이다. 말 사육의 기반이 사회적으로 준비되지 않으면 말은 수입해봐야 번식이 되지를 않는다는 의미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사육동물을 도입한 시기에 차이가 큰 것은 결국 그 사회의 발전 정도의 차이를 의미하기도 한다.

야생동물을 가축화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필자의 연구실 블로그: http://shinpaleopathology.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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