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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강남 오뤤쥐족의 노래

by taeshik.kim 2020.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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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蕙園 신윤복이 그렸다는 미인도

 

 

東飛伯勞歌 동쪽으로 백로는 날아가고

 

동쪽으로 백로 날고 서쪽으론 제비 날며
견우와 직녀는 때가 되니 만난다네 
어떤 집 아가씨 맞은편에 사는데 
웃으면 베어나는 아름다움 온동네 비추네 
남쪽북쪽 창문엔 환한 거울 걸고
얇고 고운 비단 휘장엔 분 냄새 가득
이 아가씨 나이는 십오륙세쯤 
곱기는 비길데 없고 얼굴은 구슬같아
석달 봄 저물어 꽃도 바람따라 흩날리는데
부질없는 방콕 신세 아름다움은 뉘와 나눌꼬


東飛伯勞西飛燕, 黃姑織女時相見. 誰家女兒對門居, 開顏發豔照里閭. 南窗北牖掛明光, 羅帷綺箔脂粉香. 女兒年幾十五六, 窈窕無雙顏如玉. 三春已暮花從風, 空留可憐與誰同. 

 

 

 

혜원蕙園 신윤복이 그렸다는 미인도

 


《악부시집樂府詩集》과 《옥대신영玉臺新詠》은 모두 이 노래를 실으면서 작자가 양 무제 소연蕭衍(464~549)이라 한다. 육조시대 말기, 그러니깐 宋과 梁代엔 강남 제비족의 노래가 흥성하는 유미주의 열풍시대라,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이 소연이다.


번역은 대가릴 싸매다가 그냥 올린다. 그냥 大義만 봤으면 한다.

 

(2014. 7. 24) 

 

***

 

첨부한 신윤복 그림은 모델이 틀림없이 기생이다. 관기 아닌가 싶다. 

 

포인트는 머리 말아 올린 뒤꼭지로 피어오른 솜털이다. 

 

이 그림 진짜로 신윤복 작품이라면, 틀림없이 이 뒤꼭지 솜털로 승부를 봤을 것이다. 하긴 신윤복 그림이 설혹 아니라 해도 이 점은 변함없다. 

 

범인은 솜털에 미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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