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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HISTORY

궁월군弓月君과 하타씨[秦氏]

by taeshik.kim 202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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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궁월군弓月君은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의하면 응신천황応神天皇 시대에서 백제에서 일본으로 120개県 백성을 거느리고 귀화했다.

이런 그를 《신찬성씨록新撰姓氏録》(좌경제번左京諸蕃・漢・태진공숙녜太秦公宿禰)에 의하면 진 시황제秦始皇帝 3세손인 효무왕孝武王의 후예라 하면서 그의 아들인 공만왕功満王이 중애천황仲哀天皇 8年에 내조来朝하니 일명 융통왕融通王이라 하는 궁월군弓月君이 바로 공만왕의 아들이라 한다.

그에서 비롯하는 성씨를 진씨秦氏라 하고 이를 하타hata씨라 읽었다고 하니, 이런 기록 혹은 전승을 종합하면 하타씨는 (비록 그 뿌리는 중국에서 찾지만) 백제에서 유래한 씨족이다.

 

시위를 당긴 상태의 저 활 모양을 봐라. 왜 弓月이라 하는지가 더욱 분명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왜 궁월군에 뿌리를 두는 秦氏를 하필 '하타'씨라고 읽었을까?

弓月을 현대 일본어(한국어도 짬뽕)에 가깝게 훈차하여 이를 '쿠다라kudara'라 읽고 이것이 곧 백제와 같은 어원이라는 주장이 일본 학계에서는 일찍이 제기된 줄로 안다.

하지만 '하타'는 암것도 아니다. 한국어 새김에 지나지 않는 말 장난에 불과하다.

弓은 새김이 '활'이요 月은 '달'일지니 이것이 바로 '활+달'이니, 바로 이것이 '하타'로 변질한 데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하타란 무엇인가?

활 모양으로 생긴 달이니 초승달이다. 시위를 당긴 활 모습을 연상하면 되지 뭐겠는가? 

또 활이라 했으니, 이는 활이 대표하는 장인 씨족 집단에 지나지 않는다.

하타는 고대 한국어 새김이다.

이것이 무슨 일본 고유어나 되는양 떠들 수는 없다.

(2016.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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