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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노벨문학상...혹시나 했던 한강

by taeshik.kim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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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노벨문학상 한트케·토카르추크…올해·작년 수상자 동시선정

송고시간 | 2019-10-10 20:31

"한트케, 인간 체험의 갈래와 개별성 독창적 언어로 탐구한 작품 써"

"토카르추크, 경계를 가로지르는 삶의 형태를 구현하는 상상력 작품에 담아"


몇년전까지만 해도 노벨문학상이 발표하는 날이면 언제나 시인 고은 씨 집은 취재진으로 장사진이었으니, 

언제나 그가 가장 유력한 한국작가라 해서, 혹시나 그가 한국 문학사상 최초의 노벨상 수상작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런 시절이 내 기억으로는 10년 이상 계속되었으니, 기자들도 환장할 노릇은 노벨상 작가는 점치기가 힘든 까닭이었고, 예상을 빗나가기 일쑤였던 까닭이다. 


2018 노벨문학상 올가 토카르추크, 2019 노벨문학상 페터 한트케



언제였을까? 귄터 그라스였는가? 오르한 파묵이었던가? 이 사람은 좀 묘했는데,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인가 언제인가 하는 문화행사가 개최되는 기간에 그에 참석한 그가 수상작가로 발표가 되었으니, 마침 그 자리에 한국 기자가 대거 현지 출장 중이었던 까닭에 우루루 귄터 그라스한테 몰려가 인터뷰를 하고 난리를 친 일이 있다. 


암튼 이제나저네나 하는 한국 노벨상 작가의 꿈은 고은씨가 미투 논란에 휘말리면서 쑥 들어가 버렸다. 이제 수상이 유력하거나 근접한 한국작가는 없어졌다는 판단 때문이었고, 고은씨 집에도 더는 노벨상 시즌에 기자들이 찾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에 오늘 오후, 우리 공장 국제부에서 연락이 와서 하는 말이, 좀전 프랑스 AFP통신이 수상 유력각가를 거론했는데, 뜻밖에도 소설가 한강 이라는 이름이 나왔다면서, 혹시 모르니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살피니 그의 이름이 후보군에서 거론됐다. 


소설가 한강



혹시나 될지도 모르는 취재 대비는 언제나 기자들한테는 곤욕이다. 한강은 은둔형으로 유명하다. 혹시나 해서 그의 행적은 알아둬야겠기에 이래저래 어디 머무는지 탐색에 나섰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전남 장흥 고향에 칩거하는 그의 아버지 한승원 선생까지 기별을 넣고야 말았다. 


파격과 실험 정신의 대명사…'이단아' 한트케의 문학 외길

송고시간 | 2019-10-10 21:07


우리 공장 대선배 기자 한 분이 마침 그의 고향 후배라, 이 선배를 통해 기별을 넣었던 것인데, 사정이 이러저러하다 하니 한승원 선생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혹 수상할 경우에는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저녁 8시, 예고한 대로 스웨덴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작가를 발표했다. 작년에 미투 파문에 휘말리면서 순연한 작년분까지 한꺼번에 두 사람 수상작가가 발표된 것이다. 명단을 까니 독일어권 저명 작가 페터 한트케와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다. 혹시 하며 기대한 한강이라는 이름은 없었다. 




다만, 일단 그가 외국 저명언론을 통해 이름을 올린 이상, 한강은 앞으로 꾸준히 그 유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릴 것이라 본다. 많은 문학계 인사, 그리고 문학계 기자들 사이에서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작가가 한강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언젠가는 한강이 한국문학사상 최초의 노벨상 작가로 등극하리라 본다. 


그때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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