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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매머드뼈로 만든 움막집

by taeshik.kim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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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60마리 이상 뼈로 지은 빙하시대 원형 구조물 발굴

송고시간 2020-03-17 15:27

엄남석 기자

약 2만5천년 전 수렵·채집 구석기 인류 고정 구조물 지어


전곡선사박물관 인류의 여정


이쪽 업계 양대 털보가 있다. 한쪽 털보는 매양 털보이며, 배가 좀 뽈록이 늘 나온 상태이며, 다른 털보는 나이가 몇 살 더 젊어 한때는 뽈록이 과였다가 이제는 홀쭉이로 변모를 시도 중이거니와, 시염은 깎았다가 길렀다가 변죽이 죽 끓듯 한다. 


전공도 약간은 다르지만, 몇만년 전 이상을 거슬러 올라가는 시대, 인류가 석기를 사용하던 시대 혹은 아예 그 이전 멸종해버린 공룡으로 먹고 산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오늘은 뽈록이 털보 얘기는 집어치고, 깎았다 길렀다 하는 상대적으로 젊은(이미 50대 중반 늙은이다) 털보가 관장으로 있는 연천 전곡선사박물관으로 대문을 열고자 한다. 


전곡선사박물관 외치 미라 모형



연천 전곡리 구석기시대 문화를 전문적으로 홍보전시하기 위한 이 박물관에는 돌맹이로만, 더구나 현지에서 발굴한 성과만으로는 전연 장사가 안 되어, 이것저것 섞어찌개로 장사를 하는데,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래 현생인류인 호모사피엔스에 이르는 인류 발달사 체형을 벌거벗겨 놓고 마네킹으로 전시하는가 하면, 알타미라 동굴 비스무리한 프랑스 구석기시대 모형 동굴로 만들어 놓았는가 하면, 구석기랑 관계가 있을까 말까한 알프스산 빙하 미라 외치도 모형전시하니, 심지어 1년에 한번은 고기장사도 하는데, 이런 것 아니면 장사할 게 없어서니 그 애로 이해해주기로 한다.  


매머드 움막집. 저 영감님이 배기동 현 국립중앙박물관장이다.



이 박물관 전시실 한 켠에는 이상한 움막집 하나가 있는데, 말할 것도 없이 모형이다. 한데 모형이 희한해서 매머드 뼈다귀로 만든 집이다. 그 안내판 설명은 이렇다. 


매머드뼈 막집 Mammoth bone huts


우크라이나의 메지리치유적에서 발견된 매머드뼈로 만든 집터를 토대로 하여 복원한 것이다. 약 1만 5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이 막집은 매머드의 아래턱뼈로 울타리를 치고, 입구는 매머드의 어금니로 아치를 만들어 장식하였다. 이 막집을 짓기 위해서는 적어도 195마리의 매머드에서 나온 15톤 정도의 매머드뼈가 필요하였다.


It was restored based on homesites made with mammoth bones that were found in the Mezhirich remains in Ukraine. They made fences with the lower jaw of the mammoth, and the entrance were decorated to create an arch with the molars of the mammoth. In order to construct this hut, at least 15 tons of mammoth bone from 95 mammoths were needed.

 

실물의 몇대몇 비율인지는 설명이 엄따!!! 털보관장 반성해야 한다.



맨앞에 링크한 우리 공장 저 기사 이런 매머드 움집 발굴을 전하는 내용이다. 내친 김에 관련 외신을 검출해 보니, 개중 하나를 골라 본다. 


17 MARCH, 2020 - 00:04 ASHLEY COWIE

Monumental Mammoth-Bone Structure Built 26,000 Years Ago


맘모스뼈다구로 만든 기념물 A mammoth-bone structure 이 러시아에서 발견됐다는데 조사 결과 대략 기원전 2만4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단다. 현재까지 발견된 호모 사피엔스가 구축한 건축물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된단다.


 


동부유럽 고고학에서 대략 5만년~1만년 전은 기구석기시대 The Upper Paleolithic 혹은 Late Stone Age로 분류하는데 그 시기에 속한다. 저런 원형 매머드 움막집을 사냥꾼들이 겨울철에 모여 산 데로 추정된다고. 지금은 앙상한 매머드 뼈다구만 남았지만, 겉에는 동물 가죽으로 덮었다고 추정하는 이런 원형 구조물은 대개 땅을 파서 원형으로 두르고 뼈다구를 박은 모양이다. 


물론 그 기능에 대해서는 제당과 같은 곳으로 보아야 한다는 등의 이설이 없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럴 수밖에 없잖은가? 뭐가 제대로 남아있어야 말이지. 




이런 매머드 구조물이 현재까지는 우크라이나 드네프로강 계곡 the Dniepr river valley이라든가 체코 Moravia Chernihiv 인근 지역, 남부 폴란드 같은 데서 발견됐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모스크바 남쪽 400킬로미터 지점 중부 러시아 Central Russian Upland 동쪽 변경 Voronezh 인근 돈강 the Don River 유역 Kostenki 11이라는 데다. 


가장 먼지 발견되기는 고고학자 A.N. Rogachev가 1951에 의한 발굴이며, 나중에 그는 1960년대에도 다른 매머드 움집을 발견했다. 그의 발굴성과는 the State Archaeological Museum-Preserve at Kostenki에 전시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곳은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인근 돈강 옆이라 한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520㎞ 떨어진 '코스텐키 11' 구역에서 지난 2015년부터 3년에 걸쳐 발굴한 성과를 이번에 보고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움막은 지름 약 12.5m에 달하며 여러 개 도랑이 둘러싼 형태다. 추산 결과 총 51개체 매머드 아래턱뼈와 64개 두개골이 드러났다. 사슴과 말, 늑대, 붉은여우 뼈도 검출됐다. 


에고...일이 밀려서 도저히 완성을 못하겠다. 암튼 찬찬히 소화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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