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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반드시 와야만 하는 석가모니 고행상

by taeshik.kim 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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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행상' 보니 눈물이 나더라"…첫 한국 나들이 성사될까

송고시간 | 2019-11-21 07:01

파키스탄 정부, 한국 전시에 적극적인 입장…불상 대여 비용·절차 관건





곡차 한잔 얻어 마시러 가진 아니했을 것이다. 이슬람국가 파키스탄 정부가 한국 조계종총무원을 공식 초청한 데는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모른다. 


다만 하나, 한국기독교계가 한국 이슬람교계를 매우 민감하게 바라본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예맨 난민이 제주도로 쏟아져들어왔을 적에 그들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반대 움직임 주축 중에 기독교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역사적으로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기독교와 이슬람은 반목이 더 극심한데, 아마 국내 기독교계가 이슬람을 유의하는 이유와 맥락이 같지 않을까 한다. 


국내에 무슬림 신자가 얼마인지 내가 언뜻 통계자료가 없다. 토착 신자와는 별개로 무슬림국가에서 무슬림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게 국내 들어와 이런저런 이유로 대한민국을 근거지로 활동한다. 이 점도 아마 이들을 경계하고자 하는 쪽에서는 무시하지 못하지 아니할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국내 종교계 사정을 보면 불교와 원불교, 그리고 가톨릭은 상대적으로 다른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편이다. 파키스탄 정부가 조계종을 초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는 못하겠지만, 혹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데가 없는지도 지켜볼 만하다. 



한국불교계에서 파키스탄은 아직 주력 대상이 아니다. 한국불교의 해외 파병에서 언제나 불교가 태동한 인도를 필두로 해서 부탄 네팔 같은 데가 우선이었고, 요새는 남방불교 바람을 타고서는 동남아에 관심이 집중한다. 그에서 파키스탄은 비켜난 형국이다. 


한데 우리가 유의할 점은 인도라 하지만, 석가모니시대로 돌아가면, 혹은 그 이후 한동안 역사를 보건대 같은 불교 문화권이었고, 특히나 지금이야 국경이 갈라서 있지만, 간다라시대에는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은 같은 문화권이라 해도 대과가 없다. 물론 정치체까지 내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종교문화라는 측면에서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이 간다라미술 중심지다. 


불교역사를 보면, 간다라미술 이전에 과연 불상이 대표하는 불교미술이 있었는가는 논란이 없지는 않겠지만, 우리한테 익숙한 불상을 필두로 하는 구상으로서의 불교미술은 확실히 그리스 영향이다. 창건주 조각을 만들어 봉안하고 그것을 숭배하는 전통이 인도에서 그 이전 찾아보기가 대단히 힘들다고 안다. 


그런 문화권에 조각을 통한 숭배를 내세우는 그리스 문화가 물밀듯이 들어왔다. 아다시피 고대 그리스는 조각 문화다. 비단 신상 만이 아니라, 그에 견줄만한 존재들은 조각이라는 추상으로 해체해서 그것을 숭배하는 그리스 문화가 이른바 알렉산더 동방원정 바람을 타고 물밀듯이 들어오니, 그런 문화를 접한 지금의 파키스탄과 아프간 지역사회도 요동을 쳐서, 아! 이런 게 있네 해서 신상을 만들어제끼니 간다라미술은 분명 이런 이질적인 문화의 교접이라는 포말의 자식이다. 


그 간다라 예술 중에서도 저 석가모니 고행상은 총화로 꼽힌다. 그 자체가 여타 간다라미술품을 능가해서라기 보다는, 어찌어찌하여 저 석가모니 고행상이 간다라 미술을 대표하는 존재처럼 각인해 오늘에 이른다. 




저 불상은 나한테는 어린시절 세계사 수업 시간에 처음 조우했으니, 이후 꼭 간다라미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암튼 인도불교를 논할 적에는 항상 가장 먼저 어른하는 표상이다.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저 부처님만큼은 꼭 국내 전시를 성사했으면 한다. 


저 깡마른 석가모니, 피골이 상접한다는 말이 있는데, 저 조각이야말로 그 첨탄의 총화다. 


우리는 저 부처님 모습에서 오늘날 우리의 불교계가와 그 신봉자들이 지향해야 하는 내핍 혹은 고뇌를 투영하며, 나 역시 저 부처님에서 그 모습을 봤으면 한다. 




찬탄이 절로 나오는 부처님임에는 틀림없다. 


'석가모니 고행상' 국내 올듯…파키스탄, 한국 전시 동의(종합)

송고시간 | 2019-11-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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