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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벼는 새파란데 세곡 창고는 수리 중

by taeshik.kim 2018.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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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계절의 노래(53)


농가 두 수(田家二首) 중 첫째 


  당(唐) 섭이중(聶夷中) / 김영문 選譯評 


아버지는 들판

밭 갈고


아들은 산 아래

황무지 개간하네


유월이라 아직

벼도 패지 않았는데


관가에선 벌써

창고 수리하네

父耕原上田, 子斸山下荒. 六月禾未秀, 官家已修倉.


예나 지금이나 국가는 막대한 세금을 거둔다. 국민의 피와 땀이 서린 돈이므로 이를 흔히 혈세(血稅)라 한다. 혈세는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낸 공금이다. 그걸 국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사사롭게 유용하는 자를 세금 도둑이라 한다. 혈세를 제 마음대로 쓰므로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나 드라큐라라 불러도 무방하다. 일도 하지 않고 혈세를 꼬박꼬박 받아 챙기는 자들, 혈세를 눈먼 돈이라 여기고 착복하는 자들은 모두 역적 패거리에 다름 아니다. 국민의 피를 빨고 등골을 빼먹는 악질 반역자들이다. 맹자는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다르지 않다고 했다. 혈세는 국민을 살리기 위해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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