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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비엔나엔 없는 비엔나커피

by taeshik.kim 201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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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난생 처음이자 현재까진 마지막인 오스트리아 빈이란 곳을 갔더랬다.


비엔나라고도 하는 이곳을 찾은 우리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 무렵 그곳을 찾은 한국인이면 너나 할것없이 비엔나커피를 찾던 시절이었다.

비엔나에 왔으면 비엔나커피 한 잔은 마셔주어야 한다는 신념이 투철한 시절이었다.

한데 문제는 비엔나엔 비엔나커피가 없다는 점이었다.


그도그럴것이 정체불명 커피인 까닭이다.

한데 더 재밌는 사실은 그 무렵 비엔나커피를 주문하면 그런 커피가 어김없이 어느 비엔나카페건 나왔다.

어이한 일일까?

너도나도 비엔나커피 찾으니 한국에서 비엔나커피라 선전해 팔던 그 커피를 팔기 시작했던 것이다.

비엔나커피라고 따로 있겠는가? 비엔나에서 마시는 모든 커피는 비엔나커피 아닌가?

맥심 다방커피 봉다리커피도 비엔나호텔서 포터에 물 끓여 마시면 비엔나커피인 것을. 

지금 생각하면 비엔나커피야말로 한류의 선조 아니었나 한다. 

고양이 오줌만큼 봄비 흩뿌리 남영동 자택 인근 어슬렁이다 비엔나커피를 내건 어느 다방을 지나다 격발하여 한 줄 초한다.

비엔나커피 탄생담에 대해서는 다음 김란기 선생 글이 많은 시사를 주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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