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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단행본으로 정리한 <쉿! 우리동네> 시리즈 이야기

by taeshik.kim 2019.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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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역사와 문화를 찾다…'쉿! 우리동네' 출간

송고시간 | 2019-07-12 09:00




우리공장 출판부에서 우리 공장 기획시리즈 '쉿! 우리동네 이야기'를 엮어 단행본으로 냈다. 
이 시리즈에 내가 직접 관여했음은 여러번 말한 적 있거니와, 그래서 그 출간이 나로서는 그 어떤 감정이 없을 수는 없다. 

판에 박힌 듯하지만, 추천사를 받았는데, 출판부에서는 그 유명한 야부리꾼 유모씨 얘기를 해서 내가 단칼에 내리치고는 저 두 사람으로 갔다. 

현직 문화재청장과 현직 국립박물관장이면 됐을 성 싶었다. 



초창기 내가 기획하고, 내가 총감독을 했지만, 보다시피 내 이름은 없다!!!! 

쫌 넣어주지 ㅋㅋㅋㅋ 

출판부가 고생했고, 다른 무엇보다 일선 취재기자들 노고가 만만찮았다. 



분량 문제 등등을 고려해 출판부에서 개중 추려 이리 만들었다고 들었다. 


이 시리즈가 내 발의는 아니었다. 


내가 2년에 걸친 해직기간을 마무리하고 돌아왔을 때, 해직 당시 본래 자리라는 이유라 해서 해직 당시 있던 전국부 데스크에 배치되었거니와, 나를 몰아낸 그 개잡놈들이 여전히 경영진과 요직을 차지한 마당에 내가 무슨 열의가 있었겠는가? 암것도 할 생각 없었고, 실제 난 암것도 안한다 선언했다. 


그런 어느날 느닷없이 모 지역본부 제안이라면서, 저 시리즈가 올라왔다. 논의 끝에 시리즈 전체 제목을 '쉿! 우리동네'라 하고, 1주일에 한건씩 지역본부별로 배당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정해졌다. 덧붙이건대 '쉿'이라는 말이 영어 욕설을 연상케 한다 해서 좀 논란이 없지는 아니했다. 


문제는 그 총감독을 누구로 하느냐였으니, 내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전국부장이 "김부장은 이것만 해달라" 해서, 이른바 내 전공과 어울린다 해서 내가 그것을 맡았으니, 전국부 근무시절, 그리고 우리 안의 적폐들이 적어도 자리 기준으로 청산되는 무렵까지는 나는 이 시리즈만 전담했다. 


기획안이라 해서 각 지역본부에서 올린 안이 있어, 검토결과 두어 개만 살리고는 나머지는 모조리 내가 지정했으니, 그야 말할 것도 없이 내가 그간 문화재 기자랍시며 전국을 싸돌아댕기면서 봐둔 소재들을 쥐어짜내다시피했다. 


아무리 시리즈라 해도, 언론인 이상 시의성을 무시할 수는 없었으니, 예컨대 그 첫 빠따인 인천편 '음력 10월 말 몰아치는 강화 바다 '손돌 추위'(2017-11-11)는 마침 겨울이라는 계절을 고려했고, 그 두번째 타자인 강원편 '탄생 50주년 맞는 '호반의 도시' 춘천'(2017-11-18)은 그 이듬해가 소양댐 건설 반세기임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17번 대구경북편 '알싸한 마늘 향 가득한 경북 의성'(2018-03-03)는 영미 영미 돌풍을 고려할 선택이었고, 20번 광주전남편 '토란의 고장 곡성'(2018-03-24)은 내가 곡성군 관계자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중에 아 그렇구나 해서 긴급히 투입한 소재였다. 


14번 인천본부편 '고층 아파트가 삼켜버린 '복사골' 부천'(2018-02-10 11:00)은 30년 전 내 원미동 시절을 고리로 잡은 것이며, 15번 충북편 '백두대간 첫 고갯길 쉼터 충주 미륵원'(2018-02-17)은 내가 본 절터 중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라는 경험이 바탕이 됐고, 16번 부산편 '세계유산 등재 앞둔 부산 유엔기념공원'(2018-02-24) 역시 말할 것도 없이 내 전력에서 비롯한다. 


시리즈 가장 큰 난관은 관성과 타성이라, 마뜩한 때거리가 없을 때는 무미건조한 소재를 채택하지 아니한 것도 아니로래, 그래서 아쉬움 또한 크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다가 적폐들이 물러나고 이듬해 4월이 되어 내가 문화부장이 됨에 따라, 자연 저 시리즈는 후임이 잇게 되었으니, 그리하여 60여 회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 꼭 해보고 싶은 것으로 하지 못한 것도 적지는 아니해서 예컨대 전남 장성땅 잔디밭 이야기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국내 잔디 생산 60%를 점거한다. 




내가 전국부에 있을 적에 기획한 시리즈는 아래와 같다. 


(1) (인천) 2017-11-11 11:00 일반 [쉿! 우리동네] 음력 10월 말 몰아치는 강화 바다 '손돌 추위' 최은지 

(2) (강원) 2017-11-18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탄생 50주년 맞는 '호반의 도시' 춘천 

(3) (제주) 2017-11-25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표고버섯과 문화재의 한라산 '혈투' 

(4) (경기/경북) 2017-12-02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현대 문명의 이기(利器) 기차를 거부한 도시들 

(5) (울산) 2017-12-09 11:00 일반 [쉿! 우리동네] 그들은 배가 고파 바다로 갔다…장생포 고래잡이 

(6) (대전충남) 2017-12-16 11:00 일반 [쉿! 우리동네] 백제를 사수하라! 산성의 도시 대전 

(7) (부산) 2017-12-23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영도다리 밑에는 왜 점집이 많았을까 

(8) (광주전남) 2017-12-30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대원군도 인정한 호남 유학의 본향 장성 

(9) (전북) 2018-01-06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아픈 과거도 역사다'…식민지 유산이 바꾼 도시 

(10) (경기북부) 2018-01-13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귀신이 된 감악산 

(11) (경남) 2018-01-20 11:00 일반 [쉿! 우리동네] 대중가요 한 곡이 만든 '화합의 장' 화개장터 

(12) (강원) 2018-01-27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살기엔 '척박한 땅'…황태 만들기엔 '최적' 

(13) (대전충남) 2018-02-03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수에즈운하보다 수백 년 앞선 굴포운하 

(14) (인천) 2018-02-10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고층 아파트가 삼켜버린 '복사골' 부천 

(15) (충북) 2018-02-17 11:00 일반 [쉿! 우리동네] 백두대간 첫 고갯길 쉼터 충주 미륵원 

(16) (부산) 2018-02-24 11:00 일반 [쉿! 우리동네] 세계유산 등재 앞둔 부산 유엔기념공원 

(17) (대구경북) 2018-03-03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알싸한 마늘 향 가득한 경북 의성 

(18) (전북) 2018-03-10 11:00 일반 [단독] [쉿! 우리동네] 전통농법 고수하는 천년 역사 완주 '봉상생강' 

(19) (경기북부) 2018-03-17 11:00 일반 [쉿! 우리동네] 율무의 고장 경기도 연천 

(20) (광주전남) 2018-03-24 11:00 일반 [쉿! 우리동네] 토란의 고장 곡성

(21) (경남) 2018-03-31 [쉿! 우리동네] "나 밀양사람…" 의열 정신 흐르는 밀양 해천(최병길) 

(22) (대구경북) 2018-04-07 의성 성냥공장(이강일) 

(23) (울산) 2018-04-14 제전마을 돌미역


지역본부별로 분류하면 아래와 같았다. 


인천2 / 강원2 / 제주1 / 경기1 / 대구경북2 / 울산1 / 대전충남2 / 부산2 / 광주전남 2 / 전북 2/ 경기북부2 / 경남2 / 대전충남2 / 충북1 /


이후 진행할 소재로 


제주 - 참조기....4.3으로 당분간 연기 

강원 - 사라호 태풍마을 

부산 - 부산신발 100년


등이 있었으니, 개중 일부는 성과물로 나온 것으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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