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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아무일이 없던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by taeshik.kim 2019.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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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明史》인지 《청사靑史》인지는 기억에 없다. 아마도 후자 쪽인 듯한데, 암튼 그 본기 중 한 해에는 "이해에 아무 일이 없었다"는 대목이 있다. 일이 없으면 심심한 법이다.

2019년 12월 5일 목요일..어제가 문화부엔 그런 날이다. 암일이 없었다.

메탈리카 욱일기 논란??? 이게 일이라면 일이었다.


이렇다 할 평지풍파도 없었고 이 계절 운수다한 목숨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나 죽어간 사람도 없다.

내가 이 공장 문화부장으로 온 2018년 4월 이래 주말이나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이런 날은 처음이 아닌가 한다.

물론 진짜로 아무일이 없었겠는가? 역사로 기록할 만한 일이 없었고, 그에 상재할 가치가 있는 사람의 죽음이 없었을뿐 어제도 무수한 생명이 죽어나갔다.

그렇다고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멈춘 것도 아니요 시간은 또 흘렀고 내가 디딘 땅도 그만큼 옮겨갔다.

그래도 우리는, 아니 나는, 2019년 12월 5일 목요일, 문화부에선 아무 일이 없었다고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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