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ho'sWho in Ancient Korea

아비지(阿非知)

by taeshik.kim 2018. 3. 21.
반응형

신라가 황룡사 구층목탑을 세울 적에 백제에서 초청된 기술자. 

삼국유사 제3권 탑상(塔像) 제4 황룡사(皇龍寺) 구층탑(九層塔) : 정관(貞觀) 17년 계묘(癸卯; 643) 16일에 자장법사가 당나라 황제가 준 불경(佛經)·불상(佛像)·가사(袈裟)·폐백(幣帛) 등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와서 탑 세울 일을 임금에게 아뢰자 선덕왕이 여러 신하에게 이 일을 의논케 하니 신하들이 말하기를, "백제에서 공장이를 청해 데려와야 되겠습니다." 이에 보물과 비단을 가지고 백제에 가서 청해 오게 했다. 이리하여 아비지(阿非知)라고 하는 공장이가 명을 받고 와서 나무와 돌을 재고, 이간(伊干) 용춘(龍春; 혹은 용수龍樹)이 그 역사를 주관하는데 거느리고 일한 소장(小匠)들은 200 명이나 되었다. 처음에 절 기둥을 세우던 날에 공장이는 꿈에 본국인 백제가 멸망하는 모양을 보았다. 공장이는 마음 속에 의심이 나서 일을 멈추었더니,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며 어두워지는 가운데 노승(老僧) 한 사람과 장사(壯士) 한 사람이 금전문(金殿門)에서 나와 그 기둥을 세우고는 중과 장사는 모두 없어지고 보이지 않았다.  공장이는 일을 멈춘 것을 후회하고 그 탑을 완성시켰다. <찰주기(刹柱記)>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철반(鐵盤) 이상의 높이가 42척, 철반 이하는 183척이다." 자장이 오대산에서 받아 가져온 사리(舍利) 100알을 탑 기둥 속과, 통도사(通度寺) 계단(戒壇)과 또 대화사(大和寺) 탑에 나누어 모셨으니, 이것은 못에 있는 용의 청에 따른 것이다(대화사大和寺는 아곡현阿曲縣 남쪽에 있다.  지금의 울주蔚州이니 역시 자장법사慈藏法師가 세운 것이다). 탑을 세운 뒤에 천하가 형통하고 삼한(三韓)이 통일되었으니 어찌 탑의 영험이 아니겠는가.  



반응형

'Who'sWho in Ancient Kore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광(圓光)  (0) 2018.03.21
의상(義相)  (0) 2018.03.21
서동(薯童)  (0) 2018.03.21
선화(善化)  (0) 2018.03.21
선화(善花)  (0) 2018.03.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