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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아저씨 패션의 완성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by taeshik.kim 201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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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나선다.

딸딸이 질질 끌고 반바지 차림으로 보게또엔 잔뜩 뭘 넣고 

우선 이발소에 간다.

여긴 피대 없수?

없단다.


머리는 쳤겠다 어슬렁 동네 산뽀

가다가 남영역으로 방향을 튼다.

뭐 지들이 날 알아?

안들 우짤겨?

익명은 점점 자신감을 불러낸다.


박종철이 고문 끝에 유명을 달리한 남영동 대공분실이다. 지금은 민주인권기념관이라는 타이틀로 바깠다. 

예가 그 분실인 걸 알고 왔으니 은폐하려 마시오.



들어갈라 카는데 정문에서 아래위로 흝으며 날 막 날 째리본다.

그래 내가 민주투사로 보이나 보다.

아직도 빨갱이 잡던 버릇 못 버맀나 보다.

걱정할 거 없수. 사진만 몇장 찍고 나갈낑께


김수근

승효상이랑 유홍준이가 막 띄우는 유신시대 체제 옹호용 건축가다.

쪽팔리게 대공분실이 뭐냐?

부끄럽지도 않나봐.


아저씨 패션 완성은 반바지 끈

느슨하게 동여매고

빤스 고무줄이 나올랑말랑 해야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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