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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연세대의 봉준호 마케팅

by taeshik.kim 2019.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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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신촌캠퍼스 백주년기념관, 그러니깐 이 대학 박물관이 입주한 건물에 걸린 봉준호 대형 사진이다.

이번에 이 대학 출신 봉준호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타니 잽싸게 교내 곳곳에 붙였다고 한다. 

대략 교내 곳곳 열군데 정도 붙였다 한다.

이 봉준호 마케팅이 듣자니 연세대 총장 선임과도 맞물려 묘하게 돌아가는 모양이다.

봉준호는 이 학교 사회학과 출신인데 지금은 아마 이 학과가 사회과학대로 짐을 싸고 나가지 않았나 하는데 봉준호가 다닐 땐 인문대학 문과대학 소속이었다.



이 친구가 88 아니면 89학번 아닌가로 아는데, 나는 복학생이었으므로 같은 문과대라 해서 같은 건물에서 제법 자주 지나치기는 했겠지만 도통 기억에 없다.

이리 큰 인물될 줄 알았다면 그때 잘 보일 걸 그랬다.

지금 총장이 김용학.

사회학과 교수 출신이라, 봉준호를 이참에 불러 나름 쇼를 하려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는 모양이다.

총장 재선을 하고 싶어 뭐 그런데다가 홍보용으로 쓰고 싶기도 했겠지.

들리는 말로는 여의치가 않은 모양이다. 


***

이상은 봉준호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제패했을 때 이야기다. 결국 봉준호는 신촌을 가지 않았다. 



그렇다면 아카데미상 오스카상 싹쓸이한 이번에는 어떨까?

내가 점쟁이가 아니나, 나는 연세대가 봉준호를 부를 것으로 보며, 봉준호 역시 그런 부름에 이번에는 부응하리라 본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현실의 연세대와 관념의 연세대를 구분해야 한다. 

봉준호는 신촌독수리 출신이라, 이 관념은 그가 죽을 때까지 계속한다. 그 관념의 연세대는 계속 꿈뜰 거릴 수밖에 없으며 그 관념이 그를 신촌으로 이끄리라 본다. 

참고로, 지금의 연세대 총장은 서승환이라, 이 대학 경제학부 교수 출신이자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이 대체로 보이는 특징 중 하나가 문화 문외한인데, 한데 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맡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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