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 THESIS

영화속 빠바로띠, 현실속 빠바로띠

by taeshik.kim 2020. 4. 14.
반응형

 

 

가수 김호중의 끊임없는 도전기…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 연합뉴스

가수 김호중의 끊임없는 도전기…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송은경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4-14 07:27)

www.yna.co.kr

 

한석규 이제훈이 주연한 조폭 성악 영화 《파파로티》가 실제 모델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만, 그가 김호중이라는 친구이며, 더구나 그런 김호중이 미스터트롯에서 나와서 4등인가 했다는 말은 방금 들었다. 미안허다. 문화부장이라 해서 어찌 다 알리오? 모를 수도 있다고 해라. 

 

그런 그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소식이어니와, 저 짧은 기사에서 다음 구절에 눈길이 간다.

 

그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까지 개봉되며 탄탄대로의 길을 걷는 듯했지만, 실제로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해외 유학 후 국내에서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았고, 6년간 축가 전문 가수로 살다가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시도했다.

 

김호중

 

영화가 그리는 고등학생 빠바로띠는 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으니, 해외무대도 평정한 것으로 그려졌다 기억하거니와, 하긴 모든 동화나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는 문학속 세계는 언제나 행복한 결말까지만 그렸지, 그 이후 삶이 어떠했는지는 백지상태로 남겨두는 법이다. 

 

심학규는 딸 덕분에 눈을 떴지만, 그 이후 삶이 어떠했는지 알 수가 없거니와, 혹 뺑덕어멈 다시 만나 출세한 딸내미 심청이 등을 쳐먹는 인생을 살았는지 누가 알 것이며, 춘향과 재회한 이몽룡이 끝까지 오직 춘향 한 사람만 바라보는 삶을 살았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그 어린시절 폼새 보면 유곽 들락하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내친 김에 저 빠바로티 김호중이라는 친구가 궁금해 유튜브로 들어가 그의 이름으로 검색하고는 저 노래를 듣는데, 참 성악한 친구가 뭔가 다르다는 그런 막연한 느낌을 준다. 성악에서 실패한 꿈을 아마도 트로트에서 풀지 않을까 싶은 그런 막연한 느낌? 실제 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물을 만난 물고기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 없지는 않다. 

 

그저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김호중. 

김호중

 

괜시리 저런 말에 이제는 나조차 조금은 격발한 것을 보면, 내가 늙었거나, 조금은 휴머니스트가 되지 않았을까 부질 없는 생각도 해 본다. 

 

다만 우리가 생각할 점은 영화나 드라마 혹은 문학이 그리는 꿈은 현실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현실은 너무나 엄혹해 섹계무대를 제패한 성악가 빠바로띠는 현실 세계에서는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고 트로트를 부르는 사람이었다.  

 

그런 엄혹한 현실에서 고통받은 젊은 친구들을 건져내고 가이딩 라이트가 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그런 개끔을 꾸어본다. 

 

그나저나 김호중이라는 저 친구도 그렇고 그 롤 모델이라는 실제의 파바로티 

 

 

파바로티가 뽕짝 불렀으면 끝내줬을 거라 생각해 본다. 

 

뭐 솔까 오 솔레미오가 이태리판 뽕짝이지 뭔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