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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예고대로 성화 천막 가린 모스크 하기아 소피아

by taeshik.kim 2020.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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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피아 '모스크'…이슬람 명절에 무슬림 수천명 운집 | 연합뉴스

성소피아 '모스크'…이슬람 명절에 무슬림 수천명 운집, 김승욱기자, 국제뉴스 (송고시간 2020-07-3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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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한테 익숙한 하기아 소피아는 사라졌다. 

 

 

무슬림 세속주의를 버리고 무슬림사회로의 변화를 선언한 에르도안 터키 정부가 그 일환으로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하기아 소피아 Hagia Sophia 를 박물관 지위를 박탈하고 모스크로 전환하는 혁명을 단행했거니와, 아야 소피아 Aya Sophia 로도 일컫는 이 하기아 소피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못내 궁금했거니와, 그 변화 일단을 공개했으니

무슬림 명절로 꼽히는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에 즈음해 무슬림들이 이곳에 운집해 그 행사를 집행했다는 소식을 이스탄불 주재하는 우리 공장 특파원이 타전했으니, 내가 젤로 궁금한 점은 무슬림에서는 금지하는 성화聖畵 문제를 어찌 처리하느냐였으니, 애초 하기아 소피아는 등장 자체가 기독교 교회였으니, 그러다가 오스만 투르크가 이곳을 제패하면서 모스크로 변화했지만, 기독교 전통은 곳곳에 남았으니, 비름빡과 천장 등지를 장식한 각종 기독 관련 회화가 그러하다. 

 

 

천장 돔을 유심히 보면 천으로 예수 그림이었던가? 그걸 가렸음을 본다. 

 

 

알려지기로서는 모스크 전환과 더불어 이런 성화들은 무슬림 의식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커튼 같은 걸로 쳐서 막았다가 식이 끝나면 걷어낸다는 것이었는데, 현지 소식을 보니 진짜로 그리했단다. 

하기아 소피아는 관리 주무부처가 우리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종교 문제를 전담하는 디야네트 라는 데로 옮겨졌으니, 이날 무슬림 희생제 역시 종교청 주재로 열렸다 하거니와, 그 첫날인 31일 예배는 알리 에르바스 종교청장 집전 아래 무스타파 센토프 국회의장, 알리 카라이스마일로을루 교통인프라부 장관, 알리 예르리카야 이스탄불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했으니, 모스크 전환을 상징화하는 장치임이 분명하다. 

관건은 에르도안인데, 이 친구가 이번 희생제 어느 시점에 등장할 법한데, 변화의 정점을 보여주는 연출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 방식으로 에르도안은 그 자신이 21세기 터키공화국의 케말 파샤 아타튀르크임을 보여주고자 할 수도 있다. 

 

 

박물관 흔적은 온데간데 없다. 

 

 

문제의 성화 처리 부문을 우리 공장 기사에서는

무슬림들은 성화와 모자이크를 천으로 가리고 바닥에 녹색 카펫을 깐 성소피아 내부에 모여 앉아 예배에 참여했다.

라고 했으니, 이 중차대한 문제가 너무 간단히 처리되지 아니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건 그렇고 이번 의식 이드 알 아드하 는 나로서는 생소할 수밖에 없거니와, Eid al-Adha 라 영어로 표기하는 모양이거니와, 아랍어로는 عيد الأضحى‎ 라 쓴다는데 뭐 알아먹을 도리가 없다. 글자 그대로는 'Feast of the Sacrifice', 곧 희생 축제라, 무슬림력 12월 10일 시작한다 하고, 선지자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바치려 하자 신이 아들 대신 양을 제물로 바치게 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 한다. 이에 착안해 가축을 도축해 이웃과 나눈다고 하니, 그래 뭐 말로야 뭔들 못하겠는가?

공자님 말씀은 다 모아놓았다고 보면 된다. 

 

 

뭐가 잔뜩 가설물이 더 생긴 듯하다.  

 

 

이 의식 개최를 전하는 외신 사진들을 보니, 성당 내외부에 신자들이 운집했다. 에르도안을 또라이라 하나, 트럼프를 또라이라 하나, 아베를 또라이라 하나, 푸틴을 또라이라 하나 저들을 택한 것은 국민이고, 저들을 지탱하는 것도 국민이며 여론이다. 

저들의 특징은 강렬한 내셔널리즘이거니와, 그런 점에서 작금 대한민국 권력은 어디를 향하는가 자문하면, 저들만큼 혹은 저들보다 더 짙은 내셔널리즘에 기반한다는 지향성을 확인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강렬한 배일주의와 미국에 대한 저항정신의 표출을 자양분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여실하다. 그 국내용 버전이 이른바 친일파 청산으로 대표하는 운동이라는 점도 주시해야 한다. 

지금은 내셔널리즘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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