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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이백과 두보..불행한 그들이 있었으매 우리는 행복하다

by taeshik.kim 201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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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과 두보가 그 시절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들이 노래했던 한 시대를 우리는 고스란히 놓칠 뻔했고, 그들이 인류를 향하여 고발하고 하늘을 향하여 호소한 '큰소리'를 우리는 들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왕국王國'을 자랑하는 중국의 시가가 빛을 잃을 뻔했고, 사람들의 마음에 '낭만'이 사라지고 '사랑'과 '연민'과 '분노'가 사라질 뻔했다. 청 조익趙翼은 '나라가 불행하면 시인이 행복하다'[國家不幸詩人幸]라고 말했다. 그들은 험난한 시기를 살았지만 그들이 남긴 시는 지금껏 사람들에 의하여 칭송되고 있으니, 이백과 두보는 분명 행복한 시인이다."(이병한, '중국 시사를 빛낸 두 거인, 이백과 두보' 《지식의 지평》 13호, 아카넷, 2012. 2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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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정확히는 이두李杜는 죽어서 행복한 시인이다. 둘은 지질이 궁상하게 살다간 사람들이다. 생전에는 처참하기가 짝이 없던 시인들이다. 가장으로서는, 아버지로서는 제로였던 사람이며, 돈 많은 친구들한테는 좋은 사람이었다. 왜? 흥취를 돋우는 개그맨이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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