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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이우중(李虞仲) <봉루 비추는 새벽해(初日照鳳樓>

by taeshik.kim 2018.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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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 선생 글이다. 


이우중(李虞仲·772~836)은 자가 견지(見之)이며, 조군(趙郡·하북성 趙縣) 사람이다. 시인 이단(李端)의 아들. 806년 진사과에 급제했으며 곧 이어 박학굉사과에도 급제하여 홍문교서(弘文校書)가 되었다. 812년 태상박사가 되었으며, 821년 검남서천절도 판관이 되었다. 822년 이후 병부원외랑, 사훈랑중, 병부랑중 겸 지제고, 중서사인을 역임하고, 830년 화주(華州)자사로 출임했다. 833년에 다시 조정에 들어가 좌산기상시, 상서우승, 병부시랑, 이부시랑이 되었다. 인물됨이 간담(簡淡)하여 벼슬길이 통달했어도 뻐기지 않았다. 『신당서』「예문지」에 『이우중제집』(李虞仲制集) 4권이 저록됐지만 망일했다. 현재 시 1편 이외에 산문 18편이 『전당문』에 전한다. 『구당서』와 『신당서』 본전에 전기가 실려있다.


初日照鳳樓

새벽 해가 봉루를 비추다


旭景開宸極, 떠오르는 빛에 북극성 자리가 열리고

朝陽燭帝居. 아침 태양이 제왕의 거처를 밝혀라

斷霞生峻宇, 드높은 전각에서 끊어진 노을이 나오고

通閣麗晴虛. 연이어진 각도(閣道)에서 맑은 허공이 눈부셔라

流彩連朱檻, 흐르는 빛깔이 붉은 난간에 이어지고

騰輝照綺疎. 뛰어오르는 광휘가 성긴 창문을 비추는구나

寅賓趨陛後, 공손히 이끌어 계단 끝에 올라

羲駕奉車初. 희화(羲和)가 수레를 끌고 막 떠나려 하네

黃道龍光合, 어도(御道)에 임금의 은택과 합치되어

丹翬鳥翼舒. 붉은 햇살이 새의 깃털처럼 펼쳐지는구나

倘蒙廻一顧, 만약에 한 번 돌아보는 은혜를 입는다면

願上十煇書. 바라건대 ‘십휘’(十煇)의 글을 올리고 싶어라


* 『주례』 「춘관」에 말했다. “시침씨가 태양의 열 가지 기운을 관장하며, 요기와 상서를 관찰하고 길흉을 판별한다.” 시침은 관직 이름이고 煇(휘)은 태양 주위의 기운이다.(周禮春官: “眡祲掌十煇之法, 以觀妖祥, 辨吉凶.” 眡祲, 官名. 煇, 日旁氣數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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