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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당탕 서현이의 문화유산 답사기

큰 가락 마을 : 대가리(大加里)

by 서현99 202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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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가락 마을 : 대가리(大加里)

충청북도 단양군은 산지가 많고 척박한 곳이다. 인구 3만명 정도의 작은 소도시이지만, 삼국시대 각축장이었을만큼 교통.군사 요충지였다. 단양 적성비로 알려진 진흥왕 순수비를 보면 신라가 소백산을 넘어 북방으로 진출하기 위해 애썼던 당시의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적성에서 바라본 북쪽, 진흥왕은 여기와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적성면의 끄트머리 동네에 외갓집이 아직 남아 있어 식구들끼리 오기도 하고, 소백산 등산도 종종 다녀서 1년에 몇 차례 오곤 한다.


외갓집이 있는 마을은 하원곡리인데 중간에 지나가는 마을 이름이 “대가리”다. 어릴 때는 이름을 듣고 엄청 웃었는데, 오늘 지나가는 길에 자세히 보았다.

 

 

<대가리 마을 유래비>



“대가리(大加里)”는 지형이 큰 가락처럼 생겼으므로 한 가래기 또는 대가동이라 하였다고 한다. 마을 유래비에는 원래 가차촌(駕次村)이었다고 전하고 있다. 금수산의 북쪽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시대에는 만경사라는 큰 사찰이 있었는데, 그 사찰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세상의 모든 경치를 굽어볼 수 있을만큼 빼어나다고 하여 만경대라 불렸다고 한다.

 

대가초등학교 주변으로 큰 느티나무가 있는데 이곳이 “화양지”라 불리는 명당이라고 한다. 당집이 아직 남아 있는데 마을에서도 정성들여 관리하는 것 같다. 엄마 어릴때부터 있었다고 하니 당집의 역사도 꽤 오래된 듯 하다.

 

 


지나가는 길에 바라보니 담배꽃이 한창이다. 가까이 가서 보니 담배꽃이 소담스럽다. 예전엔 담배말리던 건조장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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