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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한국종교의 비극

by taeshik.kim 2020. 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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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론한다.

한국 종교의 문제점은


좋은 사람이 우연히 목사 신부 중일뿐,

목사라서, 신부라서, 중이라서 좋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보고싶다.

스님이라 좋은 사람

신부라서 좋은 사람

목사라서 좋은 사람


이런 사람들을 좀 내려주삼 오지랍대마왕님들???? (January 8, 2016)  


《천주교의 타락》

3대 종교 중에서도 불교, 특히 개신교에 견주어 천주교는 그런대로 종교의 본분을 지킨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많은 이가 동의하리라 본다.


한데 요새 돌아가는 꼴을 보면 천주교 역시 불교, 그리고 개신교 못지 않은 혁혁한 전과를 내는 중이다. 각중 추문이 쏟아져 나오고, 그 성직자들로 구치소나 감옥 드나드는 이가 심심찮게 언론지상을 오르내린다. 


요새 부쩍 천주교가 썩어서인가?

나는 그리 보지 않는다.


운이 좋게 그 치부들이 다른 종교들에 견주어 상대적으로 잘 감추어진 데 지나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훌륭한 종교인은 없다는 말, 여러 번 했다.


저 사람은 불교 승려라서, 저 사람은 목사라서, 저 사람은 신부라서 훌륭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거 아니라도 훌륭한 사람이 우연히 승려이고 우연히 목사이고 우연히 신부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종교의 비극이다.


나는 승려라서 훌륭한 사람, 목사라고 존경할 사람, 신부라서 아름다운 사람을 보고 싶다. (September 1, 2017 · Seoul)  


****


신천지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있다는 확신을 근거로, 그들을 도덕 혹은 신학으로 악마화하면서, 그러는 한편으로 기성교단이 그들에 견주어 그 어떤 절대의 우위에 있다는 식의 노골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거니와,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신천지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기성 교단이 문제가 없음을 담보하지 않는다. 둘은 원인 결과가 아니다. 


둘은 별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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