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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S & MISCELLANIES

항하사恒河沙 같은 K-pop 사람들, Billie와 Kep1er의 경우

by taeshik.kim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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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하다는 방탄소년단 BTS 일곱 멤버도 나는 아직 몇 친구 빼놓고는 구별도 못한다.

한데 이른바 아미, ARMY로 대표하는 그네들 극성 팬클럽 멤버들을 보면 그네들 일곱 멤버 본명을 꿰차는 것은 물론 그들에 대한 각종 세세한 정보까지 훤하다는 데 내가 기가 찰 노릇이라, 이런 사정은 외국 친구들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어서 우째 그리 속속들이 잘 아는지 찬탄을 금치 못할 지경이다. 

방탄이 저럴진댄 고작 구룹이라 해 봐야, 낙동강 강바람을 불러제낀 금과은, 진짜로 똑같이 생긴 토끼소녀, 시대를 좀 내려와 툰실이가 중심을 차지하는 소방차 정도요, 물건너 가면, 네 명이서 알콩달콩하다 결국은 찢어진 비틀스, 그리고 그룹이라 하지만 보컬 보이 조지가 다 말아드신 걸처컬럽, 같은 시대를 호령한 두란두란 정도만 기억하는 나는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라

 

이 친구들이 어제 데뷔했다는 케플러라는 뭉탱이 여식들이라 국적도 다양해 오만잡탕을 방불한다. 벌써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우째된 셈인지 한국가요는 솔로시대가 사라져 요새는 아주 뭉탱이 시대라, 한 명으로는 도저히 저들을 당해낼 재간이 없다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팔자에도 없는 한류한다고 그래도 기본은 알아두어야 한다 내심 작정하고는 이런저런 친구 하나씩 골라 보고 듣는데 도통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다. 

같은 병원에서 같은 성형수술을 했는지 우째 그리 다 같이 깎은 듯 뺀질뺀질하게 잘 생기고 예쁜 건 용서하겠는데, 누가 누군지 구별은커녕 몇인조인지도 알 수가 없다. 

본사 공장 문화부에서 가요를 전담하는 후배기자가 요새는 이런저런 친구들을 주목해야 한다 주문했거니와, 그들이 빌리 Billie와 케플러 Kep1er이라는 친구들이라 이르기를 신인임에도 데뷔전에 이미 국내외 특히 해외에서 주목한다 하거니와, 마침내 그네들이 지난연말과 그저께 베일을 벗고는 데뷔 무대를 펼쳤으니 

저들의 근황은 우리 역시 몇 차례 영어기사로 만들어 해외로 발신했으니, 그의 말마따나 반응이 심상치는 않음을 직감한다. 살피니 저들은 신인이라 하나 이런저런 경연 프로그램 등지를 통해 이미 존재를 각인했거니와 그래서 이미 몇 수를 깔고 가요계에 입문한 셈이라

 

야들은 지난 연말 먼저 데뷔했다는 빌리라는 뭉탱이 여식들이라, 하나씩 비름빡에 사진 붙여놓고 실명을 연결시키는 연상 작업을 해봐야겠다. 

 

문제는 저들 역시 뭉탱이 주자들이라, 보니 후자는 9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며 전자는 한일 혼성그룹이라, 저와 같은 그룹에 외국국적 선수들을 포함하는 일이야 말할 것도 없이 비즈니스 차원이라, 하긴 요새 세상을 주름잡는 블랙핑크만 해도 그 멤버 리사는 그 존재감이 언터처블, 부처도 예수도 울고 갈 천황대제로 등극했으니 그래도 블랙핑크야 그 멤버가 넷에 지나지 않아 상대로 익숙하기가 쉽고 

그와 엇비슷한 마마무는 내가 요새 희한하게도 화사 말고도 문별이며 솔라며 휘인까지 구별하는 시대에 돌입했으니, 이런 내가 새삼 대견대견스럽기도 하다만 암튼 왜 이리 뭉탱이로 나서는지 나처럼 당분간 이걸 업으로 삼아야 하는 늙다리는 괴로워 미칠 지경이라

이르노니 케이팝 싱어는 항하사만큼이라, 불경에 툭하면 등장하는 항하사란 무엇인가? 항하란 갠지스강이요 사란 모래알이니, 갠지즈강 모래알 숫자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건 그렇고 난 갠지스를 본 적도 없고 타지마할이 무슨 게르인지도 모른다. 나한테 인도랑 갠지스는 김충배한테 이집트나 피라미드 같다. 

다시금 불쌍한 충과장이 생각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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