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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해적판 "대망" 이야기

by 초야잠필 2022.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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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이라는 해적판계에서는 전설에 가까운 책이 있다.

제목은 대망이지만 이 책을 본 사람은 다들 알다시피 단일한 저작이 아니다. 심지어는 작자도 山岡荘八와 司馬遼太郎로 다르며 이 작가들 여러 베스트셀러 작품을 하나의 전집으로 묶어 "대망"이라는 정체불명의 이름으로 펴낸것이다.

"대망"의 첫머리에 소개된 야마오카의 "德川家康"은 사실상 이 전집을 통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되었다고 보아도 좋다.

필자도 司馬遼太郎의 작품을 이 동서문화사판 해적 전집을 통해서 처음 접했다.

지금도 이 해적판은 우습게 볼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그 번역의 수준이 매우 높았다.

해적판 시대가 가고 제대로 된 저작권을 지불한 시대가 도래하여 이 전집에 실린 소설은 몇 번인가 정식 번역이 시도 되었지만 모조리 실패한 이유의 첫번째는 정식 번역판의 번역수준이 해적판 번역수준을 따라가지를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가끔 이 번역판 원서를 구해서 대조하며 읽어간 적도 있었는데 번역된 내용이 심지어는 일본인 원작자의 원문보다도 더 글 맛이 살아 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다.

번역가는 여성으로 박재희라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자세한 프로필은 나도 모른다.



이 해적판 번역 수준에 찬탄하는 독자 평은 의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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