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현장

《나만 못본 구라파 유람기》 (8) 뼁끼칠 마을 부라노(1)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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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먼데이 베러데이"


베네치아를 코스에 포함한 유럽 답사를 끝내고 국내로 복귀하고서 그에서 싸지른 무수한 사진을 크게 방문 국가와 도시, 그리고 대상지별로 폴더를 나누어 정리하고는 베네치아를 살피다가 나는 유투브로 가서 아이유라는 여식 노래 하나를 검색했다.


제목을 몰라, 그에서 '아이유'와 '베네치아'라는 두 키워드로 두들기니, 2012년에 발표했다는 그의 '하루 끝'이라는 노래와 그 뮤직 비디오가 떴다. 그래 이거구나 싶었으니, 4분 27초짜리 이 비디오는 온통 내가 막 다녀온 베네치아 어느 섬이 촬영지라, 부라노(Burano)라는 뼁끼칠 마을이 그곳이었다.






흔히들 국민여동생이라 일컫는 별칭도 시대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듯, 내가 기억하는 국민여동생 마지막은 배우 문근영이었으니, 그런 문근영도 요샌 어찌된 셈인지 활동이 뜸하고, 이젠 나이가 들어 그랬는지 모르나, 계속 여동생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는 모양이니, 그 자리가 이젠 아이유로 넘어간 듯 싶었다. 



베네치아



아무튼 이 노래는 철저히 아이유를 위한 곡인듯, 그 소개 혹은 유래를 찾아보니, 이 곡은 2012년 5월 11일에 발매한 그의 앨범 '스무살의 봄'에 수록된 것으로, 김이나 작사 박근태 김도훈 작곡, 김도훈 편곡으로 "올드팝을 연상시키는 시스코풍의 경쾌한 업템포곡"이라는데, 뭐 알아야 면장을 하지, 아이유가 누군지도 모르는 판국에 기타 우수마발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곡이 수록된 앨범 이름이 '스무살의 봄'이라니, 프로필을 보니, 아이유는 1993년 5월 16일생이라 하거니와, 철저히 스무살을 앞둔 그를 위한 앨범이요 노래인 셈이다.


여담이나, 나는 생소함을 없애고자 이 노래를 유투브로 서너 번을 들었거니와, 가사는 그런 대로 알아듣는 가운데 개중에도 대체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대목이 있어, 불과 어제라, 그것이 궁금해 이 노래 가사를 검색하니, 이렇다는 걸 알고는 폭소하고 말았다.


Monday, Better day

처음처럼 설레이는 그런 날

Sunday, Better day

종일 너만 생각하는 그런 날



베네치아



먼데이, 베터 데이, 선데이 베터 데이 운운하는 대목을 전연 나는 알아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니, 니미랄, 알고 보니 영어였다. 대체 어떤 썩을 놈들이 저딴 노래에다가 영어 찌꺼기를 쓰기 시작했는지, 분통을 터뜨리고 말았으니 뭔가 단단히 속은 기분이었다.


하긴 낼이면 칠순 고희古希 조용필 옹 역시 만 63세를 맞은 2013년 발표한 노래가 바운스Bounce이니, 이 할배 성향상 그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했을 법한 이 노래 곳곳에 이런 영어 구절을 삽입했거니와, 하긴 제목이 벌써 가슴이 쿵쾅쿵쾅하는 작동을 바운스라 했으니, 이젠 대세긴 하간 보다.






*** 이는 May 7, 2018 내 페이스북 포스팅이라, 그 시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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