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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판본(2) 명대明代 남감본南監本 by 김영문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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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에는 건국 초기 남경南京 국자감에 남송 구주본 계열 삼국지 체수본遞修本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몇 가지 중요한 판각이 이루어진다.

우선 세종世宗 가정嘉靖 7년(1528년)부터 남경 국자감이 이십일사二十一史 판각을 진행하면서 가정 12년(1533년)에 남송 구주본 계열 삼국지 판각을 완성했다. 이를 ‘가정남감본嘉靖南監本’이라고 한다.

이 판본을 바탕으로 신종神宗 만력萬曆 24년(1596년)에 남경 국자감에서는 당시 국자좨주國子祭酒였던 풍몽정馮夢楨이 삼국지를 정교하게 교감한 선본善本 14책 65권본을 출간했다.

이 판본을 ‘풍본馮本’ 또는 ‘만력남감본萬曆南監本’이라고 하며 현재 중국국가도서관 등 여러 곳과 일본 내각문고에 남아 있고, (앞 이미지) 우리나라 규장각에도 이를 복각한 판본이 남아 있다.

이 판본 형태를 보면 기본적으로 송대 초기 판본 양식을 지키면서, 목록 바로 앞에 송대 판본에 없는 진서 진수전 전문과 송서 배송지전 요약문을 판각하여 삼국지 저자와 주석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아울러 판심 어미魚尾 바로 아래에는 삼국의 분류에 따라 각각 위지, 촉지, 오지라고 명기하여 북위의 역사서 위서와 혼동을 피했다.

또 판심 어미 위 공간에는 ‘만력 24년 간萬曆二十四年’이라는 간행 연도를 표시하여 판각 시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또 이 판본 특징은 배송지주도 진수 원문과 동일한 크기 글자로 판각하면서 원문과 구별하기 위해 해당 원문 옆에 한 글자를 내려서 편집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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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지주 삼국지를 완역하고선 출판을 기다리는 역주자 김영문 선생 글이다. 
 
삼국지의 판본版本(1) 북송 국자감본國子監本 by 김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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