探古의 일필휘지

구룡산인 김용진의 메시지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0. 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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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산인 김용진(1878-1968)이란 화가가 있었다.

고종대 정승을 지낸 김병국(1825-1905)의 손자로, 시문과 서화에 능한 인물이었다.

그런 그가 작은 편지 한 장을 써서 누군가에게 보냈다.

'우석'이란 사람인데, 동시대에 활약했던 '우석'으로는 연극인 박진(1905-1974)과 농학자 이창구(1904-1993) 정조가 있다.

그 둘 중 하나일지, 아니면 다른 사람일지는 모를 일이다.

엎드려 여행이 편안하기를 송축합니다. 오늘 오후 5시에 몸소 찾아주셔서 저와 더불어 회포를 푸시니 조금 위로가 되었습니다. 가거나 머무르는 정을 또한 감히 청하지 못합니다. 예를 갖추어 올리지 못합니다.
제 김용진 머리를 조아립니다.


이 정도로 짤막하면 편지라고 해야 할지 메시지라고 해야 할지, 카톡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뭔가 감정은 짙게 배어 난다.

아쉬움이라는 감정.


구룡산인九龍山人 김용진金容鎭(1878-1968)의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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