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빵꾸똥꾸 집에서 새는 쪽박 그리스라고?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1. 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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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입성한 아테네. 이번 여행 세번 째 체류다.
딱 이틀씩 머물다 딴 데로 튀니 피봇pivot 개념이 맞는 듯하다.
에어비앤비로 아크로폴리스 인근에다 구하니 갖출 사림살이는 다 있어
가장 먼저 세탁기를 돌렸다.
아테네 주재 지인이 이런저런 편의봐준다 고생만 한다.
양말을 걸다 한 쪽에서 이상한 낌새를 본다.
신어봤다.
명백한 빵꾸다.
고민한다. 버려? 신어?
문상갈 것도 아닌데 후자로 결단한다.
빵꾸난 양말이 가장 큰 곤혹을 줄 때가 문상이다.
이때는 허리 부상 핑계대고 상주랑 목례만 한다.
좀 더 큰 곤혹이 신발 벗고 들어가는 문상 접대실.
이런 때는 긴한 선약 있어 블라블라하며 줄행랑을 친다. 문상이 또 있다고 말이다.
암튼 지인이 이젠 한국음식 땡길 때 되지 않았나며 라면 세 봉다리나 준다.
감읍할 따름이다.
꼭 보답 차원이라 그렇기는 하지만 자네도 홀아비 생활 제대로 된 한국찌게 맛보고 싶을 테니 가자 해서
그리스 입국 이후 근 한 달만에 첨으로 한국식당을 갔다.
듣자니 아테네 한국식당은 딱 두 곳이라 하니
이에서도 파리니 로마랑은 아테네가 비교되지 않음이 명백하다.
랩탑이 아주 고장나는 바람에 이 친구가 고치겠다 고생 고생만 했으니
심히 미안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십년을 쓴 구닥다리니 결국 폐기 수준으로 가야는데 건질 것만 건지고 버릴 때가 되긴 했다.
참, 오늘은 내가 나한테 허여한 휴식날일이다.
아테네 전통시장이 선다는데 거기를 다녀올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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