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 이모저모
납이 내는 녹색 유약의 비밀
세상의 모든 역사
2024. 11. 19.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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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찬란한 로마 암포라
앞서 저 고대 로마 녹색 찬연한 도기를 소개하면서
저 양태를 묘사하는 말 중에 lead-glazed 라는 말이 보이거니와
납을 어찌해야 저런 발색이 가능하지 도자사 전문가 설명을 요청했으니
장남원 선생 다음과 같은 친절한 해설이 있다.
연유鉛釉 도기라 한다.
도기에 유약을 입힐 때 융제로 납을 사용하는 것을 연유 도기라고 하는데
이때 정색제로 산화동을 소량 첨가하면 저런 초록색이 되는 것으로 안다.
보통 녹유도기 라고 하는 것이다.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도 녹유도기가 만들어 지지만, 저것은 표면의 유약 접착력이 참 좋아 보인다.
잘 아는 당삼채 초록색 유약 성분도 비슷하다.
다만 하남성 등지에서 만들어지는 당삼채는 백토로 기물을 만들어 1,000도 이상으로 초벌하고
그 위에 연유를 여러 가지 발라 2차 번조 하는데,
납은 융점이 낮기 때문에 타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2차번조 때에는 800도 이하로 굽는다.
청자에서 2차번조 하는 것과는 온도 순서가 다르다.
그래서 당삼채는 저온에서 1차번조만 하는 상당수 연유도기에 비해 강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연유도기에 대해서는 최근 충북대에서 학위를 받은 이지희 선생의 <삼국시대三國時代 연유도鉛釉陶 연구>(202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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